김태규 명리학 <1>
김태규 명리학 <1>
'재수 불어 좋은날'을 시작하면서
김태규 명리학 <1>
오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방식의 운세풀이 '재수 불어 좋은 날'은 자신이 태어난 날의 음양 오행을 가지고 오늘의 운세를 보는 난입니다. 여태껏 띠로 보는 운세나 태어난 달에 바탕해서 보는 별점 등에 익숙해 계신 독자들께서는 생일의 음양 오행을 가지고 운세를 보는 방법이 있었나 하고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사실 이 방법은 사주 명리를 업으로 하는 역술인들의 99 % 가 사람의 운명과 운세를 예측하고 있는 가장 정통적인 방법입니다.

사주 명리학은 무속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 서양의 점성술과는 원리면에서 깊은 관련이 있는데 서양 점성술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태어날 달이 아니라 날입니다. 왜 태어난 날로 운세를 보는 것이 정확한가를 알려면 먼저 사주 명리학의 발전 과정을 간단하게나마 살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성 싶습니다.

사주 명리학의 근간이 되는 음양 오행설은 그 기원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추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추연은 중국이 전 세계가 아니라 큰 대륙의 동남단에 위치한 일부 지역에 불과하다는 설을 주장할 정도로서 서양의 프톨레마이오스에 비견되는 위대한 천문지리학자였습니다. 그가 바로 음양 오행설의 원조라고 하겠습니다. 음양 오행에 바탕하여 인간의 운명을 예측해 보려는 노력은 그 뒤 많은 사람들에게 이어지다가 중국 송대와 와서 서자평이라는 사람에 의하여 신기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당시까지 운명을 예측하는 방법은 태어난 해와 달, 일과 시-이것을 네 기둥이라 해서 사주(四柱)라 하고 한 기둥에 두 글자씩 배정이 되니 여덟 자 즉 팔자(八字)가 되는 것입니다-중에서 태어난 해 (띠)를 기준으로, 예를 들면 올해가 임오(壬午)년이니 임오라는 글자를 가지고 그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는 방식이었는데, 서자평은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새로운 기법을 들고 나와 놀라운 적중률을 보임으로써 오늘날 사주 명리학의 기초가 이루어 진 것입니다.

그 이후 사주 명리학은 심학(心學)이라 불리는 성리학의 고급 이론을 받아들여서 명청 대에는 상당한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리학은 예전의 발전 단계에서 그치고 않고 특히 중국과 대만, 홍콩 등지를 중심으로 오늘 이 시간에도 더욱 발전하고 있는, 살아있는 술학(術學)입니다.

왜 태어난 날의 음양 오행으로 운세를 보는지 이제 이해가 가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동안 각 신문들이 이 방식으로 운세란을 하지 못했는가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겠지요. 당연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대답 또한 아주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독자 분들은 자신의 태어난 날의 음양 오행을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태어난 날의 음양 오행을 일간(日干) 이라고 하는데 이 일간은 만세력을 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이를 매체로 하는 일반 신문으로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 신문은 아주 간단하게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독자분께서 자신의 생년월일만 간단히 입력하신 후 클릭 하시면 금방 아실 수가 있으니 말이죠. 일간은 아주 간단하니까 한 번만 기억하시면 되겠지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태어난 날의 일간으로 보는 운세가 갖는 한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주 명리상 여덟 글자 (八字)로 형성되는 경우의 수는 51만8천4백 가지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주 명리는 인간의 유형을 51만여 개로 분류하고 있는데 남녀가 다르니 사실은 그 두배가 되는 셈입니다. 일간에는 10개의 유형이 있으니 일간마다 5만1천8백40 개의 팔자 유형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일간만으로 보는 운세만으로는 예측 정확도에 있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으나 이것만으로도 독자분들께서 앞으로 저의 운세란을 읽은 후 맞나 안 맞나를 검증해 보시면 대단히 높은 개연성을 보인다는 것을 실감하시게 될 것입니다. 특히 그 날의 키 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의 운세를 점검해 보시면 갈수록 재미있고 때로는 위안이 되는 날들을 맞이하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운세 코너란을 많이 활용하시길 바라면서......

이 난을 담당하는 명리학 연구가 김태규씨(47)는 부산 태생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은행과 금융정보기술 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으나 대학 1학년 때 우연히 접하게 된 사주 명리학을 계속 탐구하기 위해 전업 역술인의 길을 택했다. 몇년전 중국, 대만, 홍콩 등을 여행하다가 높은 스승을 만나 마침내 눈을 열게 되었다는 김태규씨는 사주 명리의 근본인 음양 오행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거리이지만 이 원리야말로 인류의 오래된 지혜이며 새로운 시대를 조명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02-534-7250)
inkyu@pressian.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