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출신 3인방 팀추월 은메달
'쇼트트랙' 출신 3인방 팀추월 은메달
팀추월 올림픽 첫 메달…금메달은 또 네덜란드
2014.02.23 03:48:14
'쇼트트랙' 출신 3인방 팀추월 은메달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남자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남자 피겨스케이팅 '노메달'의 한을 풀었다.

22일(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팀은 3분40초85로 네덜란드 팀에 졌다. 네덜란드는 3분37초71의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땄다.

▲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이 22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역주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네덜란드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연합뉴스



팀추월 경기는 3명의 선수가 함께 레이스를 펼치며 링크를 총 8바퀴(여자는 6바퀴)를 돌아 기록을 경쟁하는 경기다. 원래 서로 반대편 링크에서 출발해 상대팀을 추월하면 승리하는 경기지만 상위 랭커가 출전해 5초 이내로 승부가 결정되는 올림픽에서 꼬리를 잡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날 경기에서 스타트는 대등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첫 반 바퀴에서 0.04초 뒤지며 출발했지만 5바퀴를 돌 때까지는 0.15초 내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6바퀴부터 0.38초를 뒤지기 시작하더니 차이가 계속 벌어져 네덜란드에 비해 3.14초 늦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도전을 받은 네덜란드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네덜란드 팀은 5000미터에서 금메달, 1만 미터에서 은메달을 딴 스벤 크라머를 비롯해 5000미터 은메달리스트인 얀 블로크후이센, 1500미터 은메달리스트인 쿤 페르베어가 출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 한 남자 대표팀이었지만, 스피드스케이팅 유일한 단체 종목인 팀추월에서는 팀워크를 발휘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이승훈, 주형준, 김철민 모두 쇼트트랙을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선수들이다. 이승훈은 2009년 쇼트트랙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 탈락하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환해 2010 밴쿠버 올림픽 5000미터 은메달, 1만 미터 금메달을 딴 장거리 간판 스타로 성장했다. 주형준은 2010년 김철민은 2011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오로지 개인의 기록을 겨루는 경기. 이에 비해 팀추월은 3명의 선수 중 마지막으로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 선수만 특출 나서는 안 되는 경기이다. 이에 팀워크가 경기력의 변수가 된다. 팀 전술에 익숙한 쇼트트랙 경험은 이들이 팀추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요인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가 팀추월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킨 네덜란드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6개 종목 중 5개 종목에서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땄다. 남자 종목 중 네덜란드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 한 1500미터도 금메달을 딴 폴란드의 즈비그니에프 브루드카와 은메달의 쿤 페르베어의 차이는 불과 0.003초였다.

여자 팀추월도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땄다.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은 8개 출전팀 중 8위에 그쳤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스피드스케이팅에 걸린 12개 금메달 중 8개를 쓸어갔고,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해 총 36개 메달 중에는 23개를 휩쓸었다. 네덜란드의 금메달을 막은 이는 남자 1500미터의 즈비그니에프 브루드카(폴란드), 여자 5000미터의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 여자 1000미터의 장홍(중국), 그리고 여자 500미터의 이상화(대한민국)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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