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스님 "강남 명진 정리했으니 다음은 강북 수경 차례"
지관 스님 "강남 명진 정리했으니 다음은 강북 수경 차례"
"안상수 '좌파 발언', 불자와 승려 무시하는 폭언"
2010.03.23 11:18:00
지관 스님 "강남 명진 정리했으니 다음은 강북 수경 차례"
"강남 봉은사 명진스님 다음 차례는 강북 화계사의 수경스님이다."

조계종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한 와중에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 의혹이 터지면서 다음 관심이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스님 쪽으로 향하고 있다.

'불교계 4대강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장'으로 지난 1월 경찰에 폭행을 당해 강희락 경찰청장의 사과를 이끌어낸 바 있는 김포 용화사 주지 지관스님은 2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다음에는 강북 화계사 주지를 정리해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불교환경연대 대표인 수경스님이 다음 차례라더라"

수경스님의 상좌 출신인 지관스님은 "사실확인이 되지 않아서 진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조계종 내에 소문은 파다하다. 1순위는 봉은사 주지를 정리를 하고 (2순위로) 강북에 있는 화계사 주지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경스님은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전국 순회 오체투지를 했고, 현재도 여주 신륵사 여강선원에 기거하며 4대강 사업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 지난해 3월 전종훈 신부(왼쪽)와 함께 기자간담회에서 오체투지의 취지를 설명하는 수경스님(오른쪽) ⓒ프레시안

지관스님은 "안상수 원내대표가 정말로 그런 좌파 조직 운운했다고 한다면 이거는 우리 불자들을 무시하고 승려들을 무시하는 폭언"이라며 "얼마나 불자나 우리 스님들을 무시했으면 좌파 또는 그런 말씀을 하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종단 내부 분쟁에 왜 자신을 끌어들이는지 모르겠다는 안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만약에 안상수 원내대표가 이것을 조계종단의 문제로 바라본다면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시각"이라며 "이것은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로지 회피를 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불교신자로 문방위 소속 민주당 최문순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미 불교계에서는 좌파스님 두 분을 몰아낸다, 이런 소문이 아주 파다했다"며 "한분이 강남에서는 명진스님이시고 강북에서는 수경스님이시라고 지금 화계사의 주지스님"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는 봉은사의 직영 전환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법안을 국회에 보내 직권상정해서 통과시킨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직영사찰전환안이 상정이 됐는데 국회로 말하면 상임위(중앙종회)에서 부결이 됐다. 1차 부결 된 법안을 총무원장께서 직권상정을 해가지고 임시국회(중앙종회 재개)에서 통과됐다"면서 "이 과정에서 봉은사 주지, 특히 봉은사 신도회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적으로 간헐적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작년 말부터 좌파척결이라는 관점에서 언론, 문화, 예술, 종교 심지어 경제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환타스틱영화제 등도 좌파 영화인들이 주도한다고 규정하고 물갈이가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 지난 연말에 수경으로부터 안상수 발언 들었다"

한편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난 연말 수경스님을 만났는데 '최근에 명진스님으로부터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운운 발언을 전해들었다"고 말하더라"면서 "그 때는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보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말했다.

이 인사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명진스님이 최소한 봉은사 사태로 인해 안상수 원내대표의 말을 지어낸 것은 아니라는 방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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