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문학상 심사자·수상자, 부끄러움 알게 해야
친일문학상 심사자·수상자, 부끄러움 알게 해야
[문학의 현장] 왼쪽 바짓가랑이가 자주 젖는다
2017.08.04 01:53:32
친일문학상 심사자·수상자, 부끄러움 알게 해야
소변 보고 오줌을 털면 왼쪽 바짓가랑이가 자주 젖는다
왜 항상 왼쪽이지?
의식하고 털어도 왼쪽 가랑이가 젖는다
군대 가기 전 두 친구와 방안에 나란히 누워
돌팔이 의무병 출신 직장 선배한테 포경수술을 받을 때
표피가 잘못 잘린 탓이다
술집에서 좌측이 자꾸 젖어서 나오는 나를 보고
선후배들은 천상 좌파라고 놀린다
난 좌파 아닌데
거시기가 왼쪽으로 삐뚤어져
항상 왼쪽이 젖어 있으니 생리적 좌파라고 놀린다
그건 그럴 수도
그렇다면 내 포경수술 동기는
돌팔이 실수로 거시기가 우측으로 굽었으니
생리적 우파라고 놀림을 받고 있을까
지난 태극기집회에도 열심히 나갔을까
이젠 이런 시시한 것에도 가져다 붙이는 좌파
말만 좌파 룸펜 좌파 깜박이 좌파들 땜에
정직 투명 양심 공적업무 이런 건 모르고
배임 횡령 근무태만만 아는
친일문학상 심사자와 수상자
이름만 좌파 출판사 사장 같은
이런 놈들 때문에 놀림감이 되어도 싸다
이런 놈들 때문에 좌파 근수가 안 나간다
이런 놈을 경제범으로 감옥에 처넣지 않은 것이 께름칙하다
방금 화장실에 가서 소변보고 오줌을 털고 나왔는데
거시기가 좌측으로 굽은 걸 의식해서 흔들었는데
또 왼쪽 바짓가랑이가 몇 방울 젖어 있다
이 생리적 좌파

시작노트

정권도 바뀌고, 이제 이런 시를 써도 되겠다. 그동안 이런 내용을 쓰게 되면 진보나 좌파 전체를 호도하는 언론이 있어서 참았다. 집단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이 시를 문예지에 발표하여 문단에서도 시를 공유하겠다. 이 풍자가 힘이 있을지 없을지는 알 수 없다. 문학성이 없다고 폄하되어도 좋다. 시에서 거시기가 좌나 우로 굽어 생리적으로 옷이 젖는 다는 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풍자의 효과를 위해 가져온 이야기로 이해하면 되겠다.

진보나 좌파라는 용어가 웃음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는데, 웃음거리가 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 개인이나 집단의 도덕적 해이가 진보나 좌파를 웃음과 조롱거리로 불러온 것이다. 7,80년대를 팔아먹고 살면서 생활이나 행동은 전혀 그렇지가 못한 사람들. 나는 소위 몇 년간 한 진보출판사 내홍을 통해 여실히 들여다봤다. 과거 운동을 팔아 자기 잇속을 차리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정직하고 투명한, 단순한 양심만 가지고 있는 보통사람 앞에서도 이들이 절절매는 모습을 보았다. 한 사람은 고소·고발이 두려워 아예 문단에 나타나지도 못하고 있고, 한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집필거부 등 온갖 난리를 치더니 재임 중 배임 증거를 이메일로 보내자 슬그머니 집필에만 전념하겠다며 사라졌다. 한 사람은 그냥 말도 없이 외국으로 도피했다. 도피 이유는 참여정부 때 정치에 가담하여 저지른 어떤 잘못일 것이라는 소문이다. 무책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동지들의 개인과 집단에 대한 신뢰를 역이용하여 견제가 느슨한 점을 이용하여 횡령과 배임과 무책임과 공적 일에 태만을 드러낸 것이다. 친일문학상에 대한 문단 내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건 논란을 벌일 사항도 아니다. 문인의 도덕성과 양심의 문제다. 문예노동자로서 정신적 수치의 문제다. 지난해에는 한 문학단체에서 '육당문학상(최남선)'과 '춘원문학상(이광수)'을 만든다고 해서 친일문학상 논란이 점화되었다.

진보문인단체와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취소하기는 했지만, 어처구니없게 한 대형출판사에서 이들 상을 다시 제정하여 시상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문인들의 모임 자리 한쪽에서 '미당문학상' '동인문학상' '팔봉비평상' 등을 비롯하여 여기저기 산재한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에 대한 지적과 비판이 문단 내부에서부터 일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 전국에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이나 잡지는 의외로 많다.

이런 논의는 지난 연말·연초 촛불집회 참가 문인들의 뒤풀이 장소에서 무르익었다. 다행히 집회와 뒷풀이 장소에 유명하고 유력한 문인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대형출판사에 줄을 선 젊은 문인들도 보이지 않았다. 청년 문인이 죽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래서 마음껏 얘기할 수가 있었다. 문단에 영향력이 있는 친일문학상 심사자와 수상자까지 이름을 밝혀 부끄러움을 알게 해야 하고, 이런 글을 누군가 정리하여 쓰기로 했다.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다면…

인터넷 뉴스를 소비하는 많은 이용자들 상당수가 뉴스를 생산한 매체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온라인 뉴스 유통 방식의 탓도 있겠지만, 대동소이한 뉴스를 남발하는 매체도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은 독립·대안언론의 저널리즘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기사에 한해 제안 드립니다. 이 기사에 자발적 구독료를 내주신다면, 프레시안의 언론 노동자, 콘텐츠에 기여하는 각계 전문가의 노고에 정당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쓰겠습니다. 프레시안이 한국 사회에 필요한 언론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