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사드 배치 중 부상 사과
이낙연 국무총리, 사드 배치 중 부상 사과
[언론 네트워크] 성주 주민에 전화 걸어 사과… 주민 "빠른 시일 내 현장 와달라"
이낙연 국무총리, 사드 배치 중 부상 사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드 추가 배치 과정에서 다친 성주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8일 오후 5시 47분 이 총리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 주민 배현무(46)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법률팀장 휴대전화로 직접 사과 전화를 걸었다. 총리실은 사드 추가 배치 이후인 지난 7일 저녁쯤 성주경찰서에 전화해 당시 경찰 진압 과정으로 다친 성주 주민들과 통화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성주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6일 저녁 소성리 진입로에서 사드 추가 배치를 막고 있다가 경찰 6명에게 떠밀려 허리 부상을 입은 배 팀장에게 통화 의사를 묻고 전화번호를 건넸다. 이어 이 총리는 8일 늦게 배 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또 다른 부상자인 월항면 주민 조선동(54)씨에게도 전화해 사과했다.

9분 22초간 전화에서 이 총리는 거듭 "많이 다치셨죠. 죄송합니다"는 말을 배 팀장에게 했다. 그러면서 "가서 봬야 하는데 형편이 안돼 미안하다"며 "충정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께서 취임 초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셨기 때문에 더욱 신의를 배반당했다는 마음이 들 것"이라며 "하지만 대통령도 무지하게 괴로워하실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대변했다.

▲ 경찰이 농성 중인 주민들을 끌어내리고 있다(2017.9.7) ⓒ평화뉴스(김영화)


그러나 배 팀장은 당시 진압 과정에서 수 많은 주민이 부상 입은 점을 설명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평화를 원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 방침이다. 그래서 우리는 420일 넘게 싸우며 이 정부를 믿었다"며 "그런데 성주 모두가 마음에 피멍이 들었다. 연로하신 할머니들부터 농촌 주민들의 생존권 달린 문제라 절규하는데 이 공권력이, 젊은 경찰관 8,000명이 와 상처를 입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특히 "성주 부녀자들 부상이 많다. 성주읍 병원 원장 선생님이 긴급의료팀을 꾸려 소성리에 와 치료한 결과를 보면 50여명을 치료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인데 경찰이 이렇게 과도할 줄 몰랐다"며 "천막 밑에 할머니, 교무님들이 앉았는데 짓밟혔다"고 다시 한 번 폭력성을 꼬집었다.

이 총리는 배 팀장의 상황 설명을 들으며 또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배 팀장은 다시 한 번 "상처 받은 분들이 성주에 상당히 있다. 어떤 방식으로라도 빠른시일 내에 현장을 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저항의 몸짓에도 경찰 채증으로 출석요구서가 누적돼 괴롭다"며 해결을 바라기도 했다.

배 팀장 요구에 이 총리는 "가해자나 불법으로 보지 않는다.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과와 함께 "대통령도 한 때 가진 똑같은 충정이다.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저희들에게 믿고 맡겨달라"고 대통령을 옹호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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