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 옵션 선택하면 북한에 매우 파괴적일 것"
트럼프 "군사 옵션 선택하면 북한에 매우 파괴적일 것"
미 재무부, 북한 은행 10곳 무더기 독자제재 시행
2017.09.27 10:30: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지가 우선은 아니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선택할 것이며 이는 북한에 매우 파괴적인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 시각)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두 번째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군사 옵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해서는 안 될 것들을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의 과격한 언행에 대해서는 "그건 (북한의 말 폭탄에) 답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 공식 성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들이 25년 동안 북한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엉망진창인 상태를 남겨 줬다"고 꼬집는 한편 "내가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북한 은행에 대해 제재를 가한 것과 관련, "강력한 새 제재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북한과 모든 은행 거래 관계를 차단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이날 농업개발은행, 제일신용은행, 하나은행, 국제산업개발은행, 진명합영은행, 진성합영은행, 고려상업은행, 류경산업은행 등 8개 북한 은행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이들 은행의 중국, 러시아, 홍콩,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UAE)의 국외 지점장 등으로 근무하는 북한인 26명도 제재 명단에 포함했으며, 기존 13722호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적용해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재무부는 앞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은행과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은 미국의 국제 금융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실상의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일괄 제재)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제재와 관련한 성명에서 "평화롭고 비핵화된 한반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을 고립화시키는 전략을 한 단계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강력한 대북 조치에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끈다는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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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1128@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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