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주민들, 세월호 유가족 만나 평화를 이야기하다
성주 주민들, 세월호 유가족 만나 평화를 이야기하다
[언론 네트워크] "정부와 언론의 마타도어 휘둘리지 말라"
성주 주민들, 세월호 유가족 만나 평화를 이야기하다

경북 성주의 사드 반대 주민들이 평화버스를 타고 경기 안산의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성주 파란나비원정대(대장 이재동)는 27일 안산시 초지동 세월호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을 만났다. 지난 12일 안동mbc노조 파업문화제, 23일 서울 광화문 농민대회에 이어 세 번째 여정이다.

이날 주민 10여명은 원정버스를 타고 성주에서 안산까지 260km의 원정을 떠났다.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영정사진 앞에서 분향을 한 이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떠난 이들의 유품과 남겨진 이들의 선물·편지를 보며 눈물을 짓기도 했다.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언론의 왜곡, 여론의 외면, 정부의 무책임 등 서로가 겪은 아픔을 나눴다.

▲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헌화 전 묵념하는 성주 주민들(2017.9.27) ⓒ평화뉴스(김지연)


▲ 안산으로 가는 성주 주민들의 사드 반대 평화버스(2017.9.27) ⓒ평화뉴스(김지연)


유가족 권미화(안산 단원고 2학년 7반 오영석 학생 엄마)씨는 "안전하고 건강한 나라를 남겨주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며 "사드가 들어왔던 날 영화 <파란나비효과>를 봤다. 광화문에도 와주시고, 아이들에게 관심가져주시는 것 알고 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했지만 항상 함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 후 정부와 언론은 온갖 마타도어로 유가족들을 흔들었다. 그 상처는 여전히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며 "휘둘리지 말고 맞다고 생각하는 일을 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재동 원정대장은 "세월호 참사 4년째다. 자식을 가슴에 묻는 아픔의 무게가 다르다. 세월호 이후에도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고, 사드 문제도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사드에 대해 사람들이 제대로 알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세월호도 마찬가지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촛불혁명의 남겨진 과제는 국민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는 나라가 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 희생자들 영정에 헌화하는 이재동 성주투쟁위 부위원장(2017.9.27) ⓒ평화뉴스(김지연)


▲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면담을 하는 성주 주민들(2017.9.27) ⓒ평화뉴스(김지연)


▲ 안산 사드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성주 주민들(2017.9.27) ⓒ평화뉴스(김지연)


김미남(48.성주읍)씨는 "노란색만 보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이 떠오른다. 내색은 하지 않고 있어도 다들 세월호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때문에 안산에 간다는 소식에 처음으로 원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세현(51.성주읍)씨도 "희생자들의 사진을 봤는데 가슴이 아팠다. 단원고 희생자 또래의 아들을 가진 부모로서 그들의 아픔을 감히 짐작도 할 수 없다"며 "작은 행동이지만 함께 하고자 왔다"고 했다.

이후 주민들은 안산 중앙역 앞에서 안산 시민들에게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후 같은 장소에서 615남측위원회안산본부, 416안산시민연대와 함께 저녁 7시부터 1시간 가량 "사드배치 철회",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법정공휴일 의무휴가 실시"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jyeon@pn.or.kr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