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 사제폭발물 설치 40대 "난 CIA 요원"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제폭발물 설치 40대 "난 CIA 요원"
함양 부근 남자화장실에서 지난 6일 발견...경찰 "피의자 횡설수설"
2017.10.07 17:38:41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제폭발물 설치 40대 "난 CIA 요원"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화장실에 사제 폭발물을 협박 쪽지와 함께 남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함양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전남 광주에 사는 A(41)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오후 7시 50분께 함양군 수동면에 있는 한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화장실에 플라스틱 장난감총인 BB탄총 충전용 가스통 9개를 검정색 테이프로 묶은 사제폭발물과 충전용 가스통 1개를 함께 남자화장실 변기 옆에 놓아뒀다.

 

▲추석 명절 차량들이 몰렸던 지난 6일 광주대구고속도로 함양군 부근 한 휴게소 남자화장실에서 발견된 사제폭발물. 플라스틱 장난감총 충전용 가스통 9개를 묶은 것과 따로 함께 놓아둔 가스통까지 모두 10개가 놓여 있었으며, 협박성 메모가 적힌 쪽지도 함께 발견됐다.ⓒ사진제공=경남지방경찰청


또, A4용지에 ‘10. 20일까지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지 않을 시 대한항공 폭파’라는 등의 협박 내용이 담긴 쪽지도 사제폭발물 사이에 남겨두었다.

경찰은 휴게소 직원으로부터 이날 오후 7시 59분께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군부대와 폭발물처리로봇을 투입해 사제폭발물을 처리했다.

 

▲사제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로 7일 긴급체포된 피의자가 남긴 협박 메모. 경찰은 광주에 사는 40대 남성에 대해 혐의를 두고 사건 발생 다음날인 7일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했다. 피의자는 자신을 미국 CIA 요원이라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제공=경남지방경찰청


경찰은 광주 지하철에서 모의총포를 발견했다고 신고한 적이 있는 A 씨에게 혐의점을 두고 주거지에 형사 1개 팀을 급파해 7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미국 정보기관 CIA의 요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가 정신과 치료나 정신병을 앓은 적이 있는지 조사했지만 그런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하지만, 정신적 문제를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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