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등재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 등재
UN기념공원, 임시수도정부청사, 임시수도대통령관 등 8개소 포함
2018.01.08 11:41:26

한국전쟁 1023일 동안 피란수도 부산에서의 공공·국제협력을 보여주는 '피란수도 부산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조건부 등재됐다.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최근 문화재청 세계 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대한민국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조건부 등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유산은 임시수도대통령관저(경무대), 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임시중앙청), 부산기상청(국립중앙관상대), 근대역사관(미국대사관), 부산항 제1부두(부산항 제1부두), 부산시민공원(하야리아기지), 워커하우스(UN지상군사령부), UN기념공원(UN묘지) 등 8곳이다.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대한민국의 세계유산은 총 12개(자연유산 1)로 모두 조선시대이전 유산이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총 16개 유산(자연유산 4)도 모두 조선시대이전 유산이다.

피란수도 부산유산의 잠정목록 등재(조건부)는 근대유산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잠정목록에 등재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근대유산 중 처음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도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


▲ 부산 남구 대연동에 소재한 UN기념공원 모습. ⓒ프레시안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과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의 위상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피란수도부산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발전연구원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에 대한 기초연구와 잠정목록 신청 연구 등을 통해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개념을 확립한 후 세계유산 등재조건을 충족하는 임시수도대통령관저 등 14개의 유산을 선정해 지난 2016년 12월에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또한 부산시는 전담팀인 피란유산등재팀을 신설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스웨덴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서전병원 사진전' 등 시민아카데미사업들을 추진해 문화재청 심의를 통과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 2017년 6월에 문화재청 1차 심사에서 '연속유산의 선정논리 등 보완 후 재검토'라는 사유로 잠정목록 등재 '보류'판정을 받았다.

이후 부산시는 도시재생과 피란유산등재팀을 중심으로 역사·건축 분야의 학계전문가들로 새로운 '신청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4개월 동안 8차에 걸친 위원회의를 통해 기존 연구와는 차별된 논리 등을 가지고 신청서를 준비했다.

부산시는 11개국(호주, 캐나다, 영국 등)으로 구성된 유엔기념공원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1년간의 설득을 통해 UN이 인정한 세계 유일의 UN기념공원을 대상유산으로 포함시켜 ‘공공협력’과 ‘국제협력’의 유산 8개소를 재선정해 이번에 조건부 통과의 결과를 얻어내었다.

문화재청의 이번 조건부 등재는 피란민생활상을 반영하는 유산을 추가하고 신규 추가 유산을 포괄하는 종합보존관리계획 수립조건을 충족하면 최종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김형찬 창조도시국장은 "2018년 상반기 중에 조건을 충족해 최종등재결정을 받은 후 향후 역사적 자료를 발굴하고 논리적 근거를 견고히할 계획이다"며 "피란수도 부산 유산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2021년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되도록 하고 2025년 세계유산최종등재를 목표로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bsnews3@pressian.co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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