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초당적 소통과 협치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초당적 소통과 협치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본보 신년 인터뷰에서 밝혀, 지난해 7월 물난리 때 해외연수 강행 및 후폭풍,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 아쉬워
2018.02.08 16:33:15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초당적 소통과 협치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충북도의회 65년 의정 사상 첫 여성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양희 의장은 2017년을 빛낸 올해의 인물 ‘좋은 광역의원상’ 수상, ‘자랑스러운 한국장애인상’ 의정활동 부문 수상, 충북여성단체협의회 최초의 ‘여성1호상’ 수상, ‘2017 위대한 한국인대상’ 의회부문 수상, ‘지역균형발전 최우수 의정공로대상’ 수상 등 많은 수상실적을 거두며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해의 소회와 올해 의정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주

-지난해 충북도의회가 한 주요 의정활동에 대해 소개해달라

“그동안 각계각층의 도민을 만나 도정의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2차례의 정례회와 6차례의 임시회를 개의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255건의 안건을 처리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촉구, 쌀값 폭락에 따른 대책마련 촉구 등 총 10건의 결의문과 건의문을 채택해 도민의 대표로서 도민의 애끓는 목소리를 대변하려 노력했으며 충북발전 염원에 대한 도민의 뜻과 의지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등 충북발전과 도민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였습니다.

특히,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해 외부적으로는 충청남도의회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는 여‧야가 하나된 초당적 협력을 통해 세종시의 KTX 세종역 신설 시도를 완벽하게 무산시킨바 있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보문제에 대해 도의회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에 국가안보 역량을 재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충북 마이스산업육성 지원 조례’, ‘장애인 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 등 의원들의 남다른 열정으로 총 79건의 민생관련 조례를 의원발의로 제․개정했으며 각종 현안에 대한 진단과 정책대안의 모색,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제도 개선 및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총 16회의 정책토론회를 도의회 주관으로 개최하고 도의회 홈페이지 내에 토론소식방을 개설해 도․의정 현안에 대한 다양한 도민의 의견을 듣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 연해주 의회와의 교류협력을 체결, 충북의 투자여건, 경제ㆍ문화ㆍ관광 교류,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홍보하는 등 그간 중국에 편중됐던 국제교류의 다변화를 도모했으며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운영위원장협의회에 적극 참여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헙법 개정 촉구 건의의 건 등 총 102건의 안건을 협의하고, 상시․현장의회 실현을 위해 비회기중 현안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여 구제역 방역, 수해복구 등 긴급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충북도의회 사상 최초로 도와 도교육청의 2018년도 당초예산에 대한 예산분석 토론회를 개최해 도민의 혈세가 단 한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지방재정 파수꾼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시도했던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의장님 취임 이후 충북도의회가 도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중 특히 어떤 부분을 노력했고 보람을 느끼는 점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7월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면서, 충북도의회 65년 의정사상 최초의 여성의장이라는 충북도민의 기대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섬세함, 어머니의 강인함’으로 세심하게 민생을 살피고자 도민의 부름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마다않고 달려가 도민과 소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도민들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도의회를 만들고자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의사당 작은 음악회’ 를 열어 엄숙하기만 한 본회의장의 분위기를 마음이 한껏 열리는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 채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해 4월 임시회부터는 본회의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해 전자투표로 의안을 처리, 도의원의 정치적 소신과 소명 등을 공개적으로 밝혀 도민들께 제대로 심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책임ㆍ열린 의정 실현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그간 본회의에 국한됐던 인터넷 방송과 모바일 서비스를 상임위원회까지 전면 확대 실시해 도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든 도의회의 모든 활동과 도민의 세금이 어떻게 쓰여 지는지 여과 없이 보실 수 있도록 공개하여 도민 여러분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한발 더 다가서는 열린 의회를 만들기 위해 주력했습니다.

또한, 도내 1만여 청각장애인들의 도의회 의정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본회의 방송 중계시 수화통역을 실시해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 등 의정참여의 길을 열어드린바 있습니다.

소외당하는 도민들의 눈높이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도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무료 배식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아동사랑 나눔의 일환으로 1200여 권의 도서를 기증하는 등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노력을 해오신 점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지난해 충북도의회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아쉽고 안타까웠던 순간, 또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았습니다.

이중, 지난 2월에 활동을 종료한 ‘항공정비산업 점검특별위원회’활동 과정에서 충북도의 미흡하고 성급한 투자협약 체결로 인해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대안을 제시했으나, 집행부의 자료 제출 거부 등으로 특위 활동이 한계에 부딪혀 사업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점과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계획서’가 도지사의 재의 요구에 따라 부결된 점 또한 무척 아쉽습니다.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에코폴리스 조성 사업 등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경제현안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합리적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활동을 이어가야 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도 큽니다.

이러한 사례는 지방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좋지 않은 선례로 기억될 것이며 충북도의회에서는 집행부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저해하는 재의요구 제도의 부당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지난 7월 사상 초유의 물난리가 났을 때 강행한 해외연수와 그에 따른 후폭풍, 일부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충북도의회의 위신마저 추락했던 일 등이 아직도 가슴시린 기억으로 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려울 때 일수록 일치단결해 위기를 헤쳐 나간 선조들의 지혜와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랑스런 충북인 임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재난사고 예방과 재난 대비를 위해 관련조례 4건을 제정해 재난ㆍ재해를 비롯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하고 피해민들의 조기 생활안정을 위해 의회차원의 릴레이 자원봉사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8월4일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보은, 증평, 진천 등 3개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교부세 122억 원과 지원 사각지대 피해민 지원책 마련을 건의해 청주시에서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사)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수재의연금 배분을 결정해 이중고를 겪는 수해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미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수해복구를 위해 장비를 선뜻 지원해 주시고 생업까지 제쳐두고 한달음에 달려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1일 새해를 며칠 앞두고 제천시 하소동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한 순간에 소중한 가족을 잃고 망연자실해 하시는 유가족들과 화재피해로 고통받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혹한 화재현장에서 애끓는 심정으로 안타까움에 발을 구르던 유가족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도의회 차원에서 피해자 지원 대책방안을 강구해 유가족들이 입은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저를 비롯한 서른명의 도의원은 그간의 실수와 경험을 거울삼아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충북도의회의 운영 목표와 방향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4년의 임기를 기준으로 볼 때, 2018년은 10대 후반기 도의회의 결실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를 위해 그려온 밑그림들이 이제 하나하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결실을 엮어낼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역량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켜 지역현안 해결에 힘을 모으는 초당적 협치의 의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도의회는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는데 163만 도민을 위해 집행부에서 계획한 일들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예산은 적재적소에 쓰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감시하고 견제해 나가면서 또 그 가운데 새로운 것을 만들어 집행부에 전달하는 이런 기본적 일상에 충실할 계획입니다.

도민중심ㆍ민생중심의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을 보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도민들의 단 소리는 물론 쓴 소리까지 귀 기울여 들어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고 책상에 앉아서 하는 탁상의정이 아닌 우리 의원들을 필요로 하는 곳에 직접 찾아가 민생 현장을 살피는 현장의정을 강화하여 주민을 대변하는 참의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술년(戊戌年)은 국가와 우리 충북에 새로운 희망과 함께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충북도의회에서도 충북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며, 충북이 대한민국 역사를 당당히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 소통, 이해라는 합리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켜 오는 7월에 새로이 시작되는 제11대 충청북도의회가 성숙한 의회 문화의 기반 위에서 출범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충북도민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국내ㆍ외 혼란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많은 변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충북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도의회의 존재이유와 가치는 도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어 충북 발전과 더불어 도민의 행복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를 현실화, 구체화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도민'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는 초당적 소통과 협치로 '일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저희 도의회는 2018년 새해 신년화두를 친숙한 한자어인 만사성과 충북을 결합한 “만사성충북(萬事成忠北)”으로 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리 충북이 마주했던 어려움들이 다 지나가고, 새해에는 도민이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만사성(萬事成)의 좋은 기운이 도민 여러분 모두에게 더욱 빛을 발하길 염원하면서 제10대 충청북도의회의 마지막 소중한 6개월을 더 낮은 자세로 지역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도민의 어렵고 힘든 곳에는 늘 함께한다' 는 초심을 되새기면서 도민과의 소통·공감으로 민생중심의 의회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지금껏 잘할 때는 넉넉한 칭찬으로, 부족하고 실망스러울 때는 매서운 회초리로 격려와 성원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리며,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은 도의회가 되도록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 163만 도민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pressianjungbu@pressian.com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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