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래 가수’ 박경하, 성수아트홀서 콘서트
‘시노래 가수’ 박경하, 성수아트홀서 콘서트
오는 17일 오후 5시, 시노래 ‘사북늦봄’ 발표
2018.03.05 13:20:55
‘시노래 가수’ 박경하, 성수아트홀서 콘서트

‘시노래 가수’로 알려진 강원도 탄광촌 출신 박경하씨가 오는 17일 오후 5시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시노래 2집 ‘사북 늦봄’을 발표하는 콘서트를 갖는다.

 

박경하의 이번 콘서트에서 발표되는 시노래 2집은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각별한 무대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도종환 시인의 시 ‘돌아가는 꽃’(백창우 곡)은 원래 가수 김광석이 부르기로 결정된 노래였으나 1996년 1월 6일 그가 갑작스럽게 운명하는 바람에 미발표 작품으로 남아 있었다.

 

▲제1회 박수근 미술상을 수상한 황재형 화백의 작품 박경하 2집 표지그림. ⓒ박경하


작곡가 백창우의 곡으로 탄생한 ‘돌아가는 꽃’은 김광석이 요절하면서 노래가 사장될 뻔 했으나 가수 박경하가 임길택 시인의 제자이기 때문에 그에게 돌아가는 꽃을 비롯해 여러 곡과 글을 아낌 없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경하는 척박했던 탄광촌 사북초등학교 시절, 스승이자 시인이었던 고 임길택 시인의 아름다운 시를 통해 맑은 영혼을 불어 넣어 준 시 ‘똥 누고 가는 새’와 ‘막장’등 총 10곡을 발표하게 된다.

박경하가 탄광에 다니는 아버지와 함께했던 사북은 초교 3학년에 1980년 ‘사북사건’을 목격했고 2000년 강원랜드가 개장한 뒤 매년 4월 사북사건 기념일에 초청가수로 방문하는 인연을 맺고 있다.

박경하는 “척박한 환경의 탄광촌에서 임길택 스승은 감수성이 예민한 우리에게 정신적 기둥이 되었다”며 “박경하가 시노래 가수가 된 것도 사실은 임길택 시인이 스승으로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탄가루 날리는 회색빛 늦봄에 봄눈이 내려 질척이면 선생님들조차 절망을 숨기지 못하던 곳이 내가 살던 사북”이라며 “미술도 음악도 할 수 없는 학교였지만 오직 한사람 임길택 선생님의 시 쓰기 시간만이 우리들의 희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2집 음반발표 콘서트는 특히 제1회 박수근 미술상을 수상한 황재형 화백이 ‘사북 늦봄’ 표지의 박경하 초상화를 비롯해 사북의 이미지를 담은 37점의 작품으로 참여하혀 의미가 배가되었다.

아울러 광부의 삶을 사진으로 표현해온 ‘선탄부’등 탄광촌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알려진 박병문 작가도 콘서트 포스터 작업에 참여해 ‘사북 늦봄’에 힘을 보탰다.

또한 콘서트 포스터의 제자(題字)를 맡아 준 무앙 정정호 선생의 글씨도 음반과 이번 공연에 무게와 가치를 높여줬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는 싱어송라이터 백자, 백창우와 굴렁쇠 아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빛내줄 예정이다.

아울러 아마추어 시노래 모임인 ‘시동중창단’도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다. 시동중창단은 시노래를 좋아하는 화가, 사진작가, 사회사업가, 교사, 철도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첫 무대인 이번 콘서트에서 이지상의 곡 ‘철길’등을 부르게 된다.

박경하는 “이번 콘서트는 저에게 곡을 주신 백창우 작곡가를 비롯해 스승이신 임길택 시인 등 평생 잊을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황재형 화가와 박병문 사진작가, 무앙 정정호 선생, 시노래 모임 시동중창단 등의 후원이 이번 콘서트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성수아트홀서 열리는 시노래 가수 박경하 콘서트 포스터. ⓒ박경하


한편 가수 박경하는 1999년 아마추어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2014년 첫 솔로 음반을 발표했다. 시 노래만을 고집하는 국내 1호 시노래 전문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03년 시노래 창작팀 활동을 시작한 뒤 시노래 음반발표, 창작동요 지도 보급을 해왔고 2014년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문화콘서트, 가족음악회, 산사음악회, 힐링콘서트, 갤러리 음악회 출연 및 기획에도 나섰다.

2014년부터 그는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춘천, 대구, 울산, 양산, 남원 등을 무대로 다수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TV,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및 초청 공연 등 지금까지 1000여 회의 왕성한 공연실적을 이어왔다.
casinohong@pressian.com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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