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사퇴 초읽기…일부 당원 당사 점거 농성
홍준표 사퇴 초읽기…일부 당원 당사 점거 농성
한국당 초유의 후폭풍 예상…김성태 "정당 사상 이런 참패 처음"
2018.06.13 21:02:08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참패가 가시화되자 홍준표 대표가 사퇴를 시사했다. 홍 대표는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라고 썼다. 이 표현은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 명패에 새겨두고 좌우명으로 삼은 문구로 '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라는 뜻이다. 

지방선거 패배와 맞물려 모든 책임을 지고 홍 대표가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암시한 표현으로 해석됐다. 
홍 대표는 당 대표실을 나가며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페이스북을 보라"라고 답했다.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이냐라고 거듭 질문이 들어왔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17곳 광역단체장 선거 기준으로 6곳 이상을 자신했던 홍 대표로서는 이에 크게 밑도는 결과가 예상돼 사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다수다. 

이후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사퇴를 예고했다.


홍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내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말이 필요 없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참담하고 암담한 심정"이라며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과 대선에서의 국민 분노가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았다"며 "보수혁신과 보수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우리가 부응하지 못해 오늘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초유의 선거 패배에 따른 후폭풍은 개표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라는 이름을 내건 일부 당원들 모임이 당사 2층 상황실에서 한국당 재건을 위한 선언문을 내고 점거 농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홍준표 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며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당사 점거를 지속할 것이며 개혁적인 당원들과 함께 당 재건을 위한 비상행동을 더욱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한국당 당사 6층 제2회의실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이 낸 보도자료에는 9명의 현역 의원들 이름이 명시됐으나, 대부분의 의원들은 금시초문이라며 명단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재건 비상행동모임이 한국당 당사 6층 제2회의실을 점거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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