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6명,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제주도민 10명 중 6명,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언론 네트워크] "숙의형 공론조사 3000명 결과도 공개해야…"
제주도민 10명 중 6명,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국내 1호 외국인 투자병원(영리병원)으로 추진되는 녹지국제병원과 관련, 개설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시민사회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같은 시기 숙의형 공론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3000명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3000명 공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도민평가단 구성에 있어서 찬반 비율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의료연대 제주지역본부와 의료 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도민운동본부)는 지난 16~17일 만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28일 오전 발표했다.

도민운동본부에 따르면 응답자의 61.6%가 녹지국제병원 개설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찬성' 24.6%, '모름' 13.8%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56.6%) 보다 여성(66.7%)의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반대 비율은 20대 60.4%, 30대 63.7%, 40대 70.4%, 50대 66.1%, 70대 이상 35.2%로 40대가 가장 높았다.

반대 비율이 가장 낮은 70대 이상의 경우도 찬성은 36.6%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는 △병원의 주 기능인 치료보다는 이윤 추구에 집중할 것 49.8% △특정계층만 이용하는 등 의료의 공공성이 약화될 것 43.5% △개설 허가 절차의 정당성 미비 4.2% △기타 1.3% △잘 모르겠다 1.1% 순이다.

특히 녹지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수록 의료 공공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잘 안다'는 응답자의 61.5%가 녹지병원 개설에 반대했다.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자의 65.2%, '처음 듣는 이야기'라는 응답자의 50.9%가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녹지병원 개설에 찬성한 응답자의 39.4%는 외국의료기관 개설로 제주도내 의료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33.7%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부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고, 25.2%는 보건의료분야 관련 해외 자본의 도내 투자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녹지병원의 대안으로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 병원 유치(59.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영리법인으로 전환 22% △영리병원 그대로 진행 8.5% △잘모름 등 10% 순이다. 녹지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수록 국공립 병원 유치 선호도가 높았다. '잘 안다'는 응답자의 54.7%가 국공립 병원 유치 필요성에 공감을 나타냈다.

눈에 띄는 대목은 녹지병원 찬성자의 53.3%도 녹지병원 대안적 형태로 국공립 병원 유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반면 찬성자 중 영리병원 그대로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은 31.7%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도민운동본부가 도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했다.

2018년 7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 지역 할당 추출법이 적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정형화된 설문지에 의해 1대1 전화(유선 275명, 무선 725명) 면접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0.19%.

도민운동본부는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의 도민 3000명 여론조사(15일부터 일주일)와 시기를 맞췄다. 두 가지 여론조사 결과가 차이를 보일 경우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앞서 도민운동본부는 27일 성명을 내고 "편승(밴드왜건)효과 우려는 어불성설이다. 공론조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3000명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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