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자치연수원 이전 사업 첫 발부터 ‘제동
충북도자치연수원 이전 사업 첫 발부터 ‘제동
11일 충북도의회 예결위 ‘연수원 이전 용역비’ 2억 원 전액 삭감
2018.09.11 16:48:28
충북도자치연수원 이전 사업 첫 발부터 ‘제동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전경./김종혁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민선 7기 공약인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사업이 첫발을 내딛지도 못하고 좌초됐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0일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타당성 조사’ 사업비 2억 원을 삭감했다.
 
도의회 예결위는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려 했기 때문에 삭감한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의 여론 수렴이나 공론화 과정 등을 거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 내년 본예산에도 용역비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표면적인 삭감 이유는 자치연수원이 있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주민들의 의견도 묻지 않는 등 여론 수렴을 하지 않았고 기존 부지의 활용 방안 검토 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었다.

이어 이전 예정 지역을 북부권으로 명시해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아울러 남부 지역의 일부 도의원은 제천 등 북부권으로 이전하면 공무원들이 교육을 받으러 가는 데 불편함이 예상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5일 박병진 의원(한국당·영동1)은 도의회 367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이시종 지사는 충북도 자치연수원의 북부권 이전 공약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부권으로 이전하면 남부권 균형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으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검증되지 않은 공약”이라며 “공약과잉으로 인한 연수원 이전은 정치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만약 이 공약을 폐기하지 않을 경우 남부 3군에 위치한 도민들에게 충북도의 불합리한 행정을 알리고 남부권 단체장, 의회 그리고 군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강력하게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지사의 공약은 자치연수원을 북부권에, 농업기술원을 남부권으로 이전해 지역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다만 상권 붕괴를 우려한 지역주민과의 소통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자치연수원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은지 용역이 필요한 사업인데, 그 용역비가 삭감돼 당황스럽다”며 “내부적으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953년 9월 공무원훈련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충북자치연수원은 1996년 7월 가덕면의 현 청사로 이전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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