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카지노 ‘동반추락’-동남아 카지노 ‘승승장구’
대한민국 카지노 ‘동반추락’-동남아 카지노 ‘승승장구’
매출총량제·사드보복 ↓ vs 세계 최장 대교 개통·가상화폐로 카지노칩 교환 ↑
2018.11.02 16:40:44
대한민국 카지노 ‘동반추락’-동남아 카지노 ‘승승장구’

정부의 매출총량제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강원랜드와 외국인전용 카지노 등 대한민국 카지노산업이 동반 추락하고 있다.

반면 세계 카지노산업을 선도하는 동남아시아 카지노시장은 마카오~홍콩과 중국 본토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강주아오대교’ 개통, 필리핀의 가상화폐 카지노칩 교환, 일본 카지노 진출 등 승승장구와 대조적이다.

 
2일 이철규 국회의원(동해삼척)이 강원랜드가 제출한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강원랜드 매출은 1조 4150억 원으로 지난해 1조 5230억 원보다 1080억 원이 감소한 1조 4150억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매출을 축소시키기 위해 카지노 영업장에 설치된 은행점포와 현금인출기를 카지노 외부로 이동시키는 바람에 고객들의 불만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프레시안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 규제 때문에 2016년 1조 6277억 원 매출에서 2017년 1조 5230억 원으로 1047억 원의 매출이 감소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감소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철규 의원은 강원랜드 매출이 이처럼 감소하는 이유로 ▲게임테이블 20대 감축 ▲영업시간 2시간 단축 등 정부의 매출총량제 규제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강원랜드를 찾던 우수 고객들도 출입일수 규제, ARS예약제로 인한 좌석확보의 어려움, 터무니없이 낮은 베팅금액 등 갈수록 악화되는 고객서비스 때문에 해외 원정도박과 불법도박으로 유턴하고 있다.

특히 GKL과 파라다이스 등 국내 16개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경우에도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시작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감소하는 바람에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드보복 때문에 지난해 1조 2072억 원 매출을 올린 국내 16개 외국전용카지노 매출은 지난 2016년 1조 2757억 원을 올려 685억 원이 감소했으며 올해도 500억 원 안팎의 감소가 예상된다.

카지노협회 관계자는 “올해 제주도 랜딩카지노가 상반기 반짝 매출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가 진행되면서 언제 카지노업계가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국내 카지노산업은 이처럼 갈수록 퇴보하고 있지만 마카오와 필리핀,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카지노산업은 일취월장이어서 대조적이다.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강주아오대교 전경. ⓒ신화망.


우선 세계 최고의 카지노 도시로 등극한 마카오는 지난달 23일 홍콩과 중국본토(주하이)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 55킬로미터 길이의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면서 제2의 도약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40여 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는 마카오에는 MGM타이파, 윈 팰리스호텔 카지노, 베네시안, 파리시안, 갤럭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테마호텔과 카지노리조트로 인해 올 연말 카지노매출이 4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제2의 마카오를 꿈꾸는 필리핀 마닐라에는 이달 중순부터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로 카지노에서 게임칩 교환은 물론 호텔에서 쇼핑과 숙식이 가능한 가상화폐 환전소가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필리핀의 메가월드 그룹과 말레이시아 겐팅그룹이 합작해 세운 리조트월드 마닐라는 지난 9월 개장한 마닐라국제공항 3터미널과 브리지로 연결되는 ‘겐팅 그랜드 윙’카지노에 가상화폐 환전소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024~2025년 일본에서 복합카지노리조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와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카지노관광협회가 지난달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일본 카지노 도입에 따른 국내 카지노산업 및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분석 연구용역 발표회’는 대한민국 카지노산업과 관광산업에 심각한 영향이 우려됐다.

이충기 경희대 관광학과 교수는 이날 발표자료를 통해 일본 카지노가 개장하면 내국인 760만 명과 외국인 7만5000명이 일본으로 이탈하고 내국인에 의한 외화 유출액수는 2조 7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전문가들은 “일본카지노가 개장하면 대한민국 카지노산업과 관광산업이 동시에 무너질 전망”이라며 “특히 강원랜드는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필리핀 마닐라의 한 카지노 영업장. 필리핀 마닐라의 겐팅 그랜드 윙 카지노는 이달 중순부터 세계 최초로 가상화폐 환전소가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프레시안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세계 최장 강주아오대교가 개통되면서 마카오는 제2의 도약이 시작되고 필리핀은 카지노에서 가상화폐 거래가 가능해지는 등 세계 카지노산업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는 매출총량제 등 말도 안 되는 규제를 만들어 불법으로 국민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매출총량제를 폐지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지 않으면 앞으로 수년 내에 대한민국 카지노산업은 완전히 추락하게 된다”며 “일본에 카지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는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sinohong@naver.com 다른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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