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태극기부대' 선긋기..."극단적 목소리 안돼"
김성태, '태극기부대' 선긋기..."극단적 목소리 안돼"
5.18 北개입설 겨냥 "상식에 맞는 주장 해야지"…태극기 부대에도 "극단적 사고 배척"
2018.11.08 10:28:54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이나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 음모론 등을 주장하는 극우세력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고 극단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이 불을 당긴 '태극기 부대 포용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8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이 어떤 경우든 정체성 혼란, 중심을 잃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민주당도 한때 종북세력들 때문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 한국당도 극단적 세력의 목소리에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면 결코 국민들로부터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극단적 세력'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모 씨 등 극우 인사와 일명 '태극기 부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한 것으로 미뤄보면 바로 이들 극우세력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같은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몫 5.18 진상조사특위 위원에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한 극우 인사 지모 씨를 추천하라며 지 씨 본인과 일부 극우단체들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그 분들은 5.18 진상조사특위 위원을 자신들로 해주지 않으면 '민주당 부역자'로 모는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가 특정인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면서도 "지금 와서 '5.18은 북한 특수군 소행이고 그 특수군 소행을 자신이 밝혀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인데, 그 문제는 법적으로 이미 판단까지 이뤄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런 목소리는 되려 자유한국당이 더 합리적이고 보수당으로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그는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5.18 진상조사특위에 한국당이 위원을 추천하더라도 국민들 상식에 맞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주장을 가지고 5.18의 아픔과 교훈을 대한민국이 더 민주주의가 발전되고 인권이 더욱 존중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위원 추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런 식으로 주장하고 저를 압박한다고 제가 거기에 흔들리면 정치를 왜 했겠느냐"고 했다. 말을 뒤집으면, 지 씨는 "국민들 상식에 맞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주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 원내대표는 또 '보수대연합이 태극기 부대도 포용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 분들을) '태극기 부대'라고 저는 결코 지칭하지 않는다"고 표현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대한민국에는 문재인 정권의 독단과 전횡,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올바른 견제와 비판을 할 범(汎)보수 연합세력이 절실한 것이지, 국민들이 바라는 상식과(상식에) 납득되지 않는 그런 보수의 목소리가 국민들에게 비쳐지면 되려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비판할 수 있는 동력을 갖지 못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때문에 저는 올바른 문재인 정권 견제 목소리가 한국당 중심의 범보수 연합으로 형성되길 바라고, 그런 측면에서 그런 극단적인 사고와 주장은 배척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곽재훈 기자 nowhere@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국제팀에서 '아랍의 봄'과 위키리크스 사태를 겪었고, 후쿠시마 사태 당시 동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출입기자 시절 연평도 사태가 터졌고,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는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