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을 당협위원장 선정에 '골머리' 앓는 한국당
해운대을 당협위원장 선정에 '골머리' 앓는 한국당
김미애 변호사 경쟁력 높지만 김대식 배제할 경우 '친홍준표' 지우기 비난
2019.01.11 10:58:48
해운대을 당협위원장 선정에 '골머리' 앓는 한국당

자유한국당이 지역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해운대을 지역을 놓고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기존 당협위원장인 김대식 전 여의도 연구원장을 배제한다면 조직개편이라기보다 '친홍준표' 지우기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면서 한국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1일 한국당 부산시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당 조직강화특위는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에 대한 공모 결과를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해운대을 당협위원장 공모에는 김대식 전 원장과 김미애 변호사가 나란히 신청해 지난 4일 면접을 마쳤다.


▲ 좌측부터 김대식 전 여의도 연구원장, 김미애 변호사. ⓒ프레시안


김대식 전 원장은 지난해 '6·13 보궐선거'에 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선전했으나 '민주당 바람'으로 인해 석패했다.

그는 최근 '김대식 해운대아카데미'를 열고 유명 인사를 강사로 초청하는 등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왔다. 또 오는 '2020 총선' 승리를 위해 계속해서 지역구를 관리하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서도 무난히 당협위원장 자리를 받아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미애 변호사가 경쟁자로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미애 변호사는 '6·13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전 부산시장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이번에는 김세연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의 요청으로 시당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지세력을 확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미애 변호사는 김대식 전 원장과 같은 '흙수저' 출신에 입양아,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한국당 조강특위가 고려하는 여성 인재에 부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김미애 변호사를 당협위원장으로 선정하기에는 김대식 전 원장의 강력한 네트워크와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불어 부산에서 유일한 '친홍준표' 인사를 배척하기에는 이번 인적 쇄신이 결국 '홍준표 지우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홍준표 전 당대표에 대한 마니아적인 일반 지지층이 상당하는 점도 조강특위로서는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김미애 변호사는 이번 해운대을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10대 때부터 부산에서 살아왔고 변호사를 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서 활동을 해왔다"며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고 그 소신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당협위원장 공모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식 전 원장은 "지난 보궐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조직관리를 하고 있으며 해운대아카데미도 개설해 지역민심을 다져가고 있다"며 "지금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상당한 지역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조강특위에서 전체적인 것을 고려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bsnews3@pressian.co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