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닮은꼴’…태백지역 전직 도의원 2명, 1개월 간격 숨져
안타까운 ‘닮은꼴’…태백지역 전직 도의원 2명, 1개월 간격 숨져
무소속 당선, 부인 식당운영, 설 명절 사망 등
2019.02.10 14:45:00
안타까운 ‘닮은꼴’…태백지역 전직 도의원 2명, 1개월 간격 숨져

강원 태백지역에서 전직 도의원 2명이 잇따라 숨지면서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태백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들 전직 도의원들은 오랜 세월동안 가정경제를 이끌기 위해 부인들이 인접한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설 명절에 사망하는 등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10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지난 5일 손석암 전 도의원(74)이 급성 폐렴증세로 숨졌지만 설 명절 탓에 주변에서 그의 부음소식이 알려지지 않아 조촐하게 장례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의회 청사. ⓒ강원도의회


대한석탄공사 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운동가 출신의 손 전 의원은 강원도의회 2선(5대, 8대) 도의원과 8대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그는 8대 도의원 시절, 평화민주당에 입당했다가 부의장을 역임했지만 태백시장 공천문제로 다시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 되기도 했다.

특히 손 전 의원의 부인은 황지천주교회 인근에서 수입고기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신정 설 다음날인 지난달 2일 오전에는 박금용(71) 전 도의원이 자택에서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체육회 사무국장을 지낸 뒤 무소속으로 강원도의회 4대, 5대에 잇따라 당선된 박 전 의원의 부인은 손 전 의원의 부인이 하는 식당에서 불과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곤드레나물밥 식당을 10년 넘게 운영해 오고 있다.

3선의 성희직 전 강원도의회 부의장(정선진폐상담소장)은 “손석암 전 도의원은 도의회에서 감동적인 연설로 동료 의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할 정도로 연설실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관광진흥기금 단식투쟁에도 참여할 정도로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하셨다”고 회고했다.

또 그는 “박금용 도의원은 여당 텃밭에서도 무소속으로 연속 당선될 정도로 평소 의정활동과 지역구 관리를 잘하신 분”이라며 “평소 건강한 것으로 알려진 두 분의 운명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casinohong@naver.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