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스포츠투데이>도 임금삭감-체불

스포츠지 위기감 확산, <굿데이>는 새 경영진 구성

이영환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04.07.28 1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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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외환은행 서대문지점으로부터 돌아온 3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20일 최종 부도처리됐던 스포츠신문 <굿데이>가 감자와 새 주주 선임을 통한 경영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주목된다.

***임시주총 열어 감자·기존 이사진 전원 해임**

<굿데이>는 지난 27일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진을 선임하는 한편 자본 감소 결의와 정관의 일부 내용 등을 변경했다.

2대 주주인 경향신문(주) 등 주주 90.69%(위임분 포함)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제돼야 할 자본감소(1/10)안이 85.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로써 총자산 규모를 줄여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이후 법원에 화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경영 정상화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또, 이미 사퇴서를 제출한 이상우 회장과 김부곤 사장을 포함한 서진원, 김두호, 김소유 이사 등 기존 이사진이 모두 해임됐다. 새 이사진에는 김홍선 현 IMIT 부회장, 안동환 전 <굿데이> 부회장, 한인섭 상무이사(현 편집국장), 엄민용 노조위원장, 이세환 경향신문 상무이사 등 5명이 선임됐다. 신임 이사진은 임기 1년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엄민용 노조위원장이 새 이사로 선임됨으로써 노조가 회사정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신임 이사로 선임된 안동환 전 부회장은 "새 경영진이 구성된 뒤 가장 먼저 사원들의 체불임금에 대한 조속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임시주총은 당초 오후 3시부터 열기로 했으나, 개회 직전 구 경영진측과 노조측이 이사 선임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파국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노조 조합원들은 주총장 안팎에서 "현 경영진은 부실경영에 대해 사과하고 석고대죄해도 부족한 마당에 기득권을 보전하려고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결국 임시주총은 무려 5시간 30분 동안의 '산고' 끝에 핵심안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었다.

***스포츠지, '돈 가뭄' 일파만파 확산 중**

한편 <굿데이>에 이어 이번에는 <스포츠투데이>와 <일간스포츠>가 구성원들의 7월분 급여를 잇따라 삭감 지급해 부도에 대한 위기감이 스포츠지 전체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오늘> 28일자에 따르면, <스포츠투데이>는 지난 23일 유동성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7월 급여의 50%만을 지급한 상태다. 회사측은 8월초에 30%, 나머지 20%는 10월 초에나 지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이미 한 차례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던 <일간스포츠>는 지난 26일 7월분 급여 가운데 25%를 일괄적으로 삭감 지급해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경영상태로는 8월분 급여가 정상적으로 나올지, 또 삭감분이 언제 지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의 경우 이번 급여 삭감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할 노조와의 협의과정을 일방적으로 생략해 또다른 말썽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스포츠투데이> 노조는 지난 26일 직원 145명의 위임을 받아 서울지방노동청에 임금체불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전국언론노조 일간스포츠지부는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하고 고발이나 진정 등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6월에도 상여금 100% 가운데 50%만을 지급해 노조의 진정으로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8월 3일까지 나머지 상여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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