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던 '십알단', 실체 드러나나?

진중권 "박근혜, 흑색선전과 전면전? 십알단부터 무찔러야"

남빛나라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2.12.1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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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소문만 무성하던 이른바 '댓글 알바(아르바이트)'의 실체가 '십알단'이라는 이름으로 구체화했다. '십자군 알바단'의 줄임말인 '십알단'은 지난 9월 27일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봉주21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십알단은 송파구의 한 대형교회 목사의 지휘 아래, 친새누리당 성향의 트위터 글과 댓글을 게재하는 활동을 조직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여의도에 소셜미디어 회사를 차려놓고 여당후보에게 유리하고 야당후보에게 불리한 인터넷 댓글 달기 등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관련자들을 14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선거관리위원회 손광윤 지도과장이 공개된 증거물 앞에서 조사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후 국정원 직원이 조직적으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렸다는 의혹에 이어 최근 새누리당의 불법 댓글 부대 조직 파문까지 일어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6시경 제보를 받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의 모 오피스텔을 급습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인지를 조사했다. 현장에서는 박 후보 명의의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십 장, 'SNS미디어본부장' 직함이 적힌 윤모 씨의 명함, 'President War Room(대통령 선거 상황실)'이란 표지, 새누리당의 SNS 전략을 담은 문건 등이 고스란히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윤모 씨는 윤정훈 목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윤 목사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스스로 밝혔다. 윤 목사는 이제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에 수십 개의 박 후보 지지글을 올려 왔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 당선 운동을 벌이고 <나꼼수> 폐지 운동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윤 목사는 "나는 SNS 개인 사업자"라며 새누리당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의 의심은 증폭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g***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무실의 명패 사진을 게재하며 "대기업 뺨치는 십알단의 조직 체계"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후보께서 '흑색선전과 전면전'을 선포하셨습니다. 자기와의 전쟁을 시작하신 거죠. 이로써 박근혜 캠프는 내전 상태에 빠진 건가요? 일단 윤정훈 목사의 십알단부터 무찌르세요"라고 밝혔다. 또한 "자기들이 잘 해서 유권자들이 자발적으로 따르게 만들어야지, 행동을 그런 식으로 하니까 억지로 돈 주고 사람 동원해 여론을 조작해야 할 필요가 생기는 거죠"라고도 평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 역시 트위터를 통해 "선관위, 새누리당 SNS본부장 윤 모 목사 고발 예정. 이 불법 선거팀은 활동 결과를 당 가계부채특위 위원장에게 수시로 보고, 사무실 임차비용은 선대위 국정홍보대책위원장 등이 부담했다. 그러나 당과 무관하다. 암!"이라고 풍자했다.

트위터 아이디 l***는 "법으로 안 되니 국민이 심판합시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e***는 "십알단 사건 충격적이다. 이에 대해 국민사과는 못 할망정 새누리는 네거티브와 전면전을 선포한단다. 이 정도면 완전히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닌가 싶다. 불쌍하다"라고 사건을 지켜본 소감을 나타냈다.

한편 <나꼼수>는 13일 공개한 방송에서 "우리가 방송하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의 10분의 1만 공개한 것"이라며 "십알단 건물 구해준 사람까지 우리가 안다"고 밝혀 또 한 번의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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