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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30개' 김병관 "저는 청렴한 사람입니다"

"내게 유감 가진 사람들이 제보…잘못 한 일 없다"

서어리 기자 2013.03.08 12:21:00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8일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경력과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장관을 사퇴할 만큼 큰 잘못을 했나 돌아봤지만 그건 아니"라며 "저는 청렴하게 살아왔다"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군 내부에서도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는 데 대해 "나에게 유감을 가진 사람이 많은가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찾아봐도 잘못한 일이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 청문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외국 무기중개업체 유비엠텍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며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부동자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 후보자는 유비엠텍 근무 당시 K2 전차에 독일산 파워팩(엔진+변속기) 수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합작 업무 작업만 했다"며 "K2 파워팩 부분에 대해서 영향력 행사하거나 로비 한 적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군 고위 장성 출신이 불명예를 무릅쓰고 무기중개업체의 고문직을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유비엠텍에 들어간 것은 합작회사를 통해 국산전차 부품 조달을 해결하고 엔진 생산이 필요해서 헌신하려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부와 명예 위해 살아온 적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권유도 받았지만 하고자 하는 일이 엔진 합작 실험이라는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감수하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유비엠텍에 재직하며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간 총 2억 원 가까운 급여를 지급받은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무소속 김형태 의원이 이같은 '과다급여'에 대해 "급여 외 7000만원 더 많이 받았다. 로비에 대한 대가로 볼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문제제기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대가는 아니었다"며 "제가 들어갈 당시 3년 정도 일할 것으로 돼있었는데 일찍 퇴직해 그동안 수고의 감사와 위로금 식으로 이사회 결정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은 위장전입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안 의원이 "1974년부터 격년으로 17번을 위장전입을 했는데 맞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제가 위장전입에 해당되는 건 대단히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군 생활하는 동안 아이들도 초등학교를 5군데 옮기고 그러다보니 아이들 진학 문제 등으로 서울에 주민등록 두고 가야할 경우 있었다.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시인했다.

김 후보자는 청문위원들의 거듭된 사퇴 촉구에 "저에 대한 30여 가지 의혹으로 알고 있다"면서 "몇 가지는 유감의 말씀을 드리지만 나머지는 책임질만한 일을 한 적 없다. 장관을 사퇴할 만큼 큰 잘못을 했나 돌아봤지만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하면 물러나겠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을 믿는다'며 사퇴 거부했다. 국민의 장관이냐, 대통령만을 위한 장관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는 박근혜정부의 국방부 장관 후보자"라고 답했다.

"적 도발 시 단호한 응징으로 뼈저린 대가 치를 것"

김 후보자는 향후 국방부 기조에 대해선 '강한 국방'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만약 적이 도발하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해 뼈저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대북 억제태세를 확립하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현재 한반도 상황에 대해선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위기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의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과 북핵실험에 따른 제재 국면에서 나타나는 도발"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철저히 추진해 나가면서 북한이 핵무기화 할 것에 대비해 공격해 파기하거나 발사한 무기를 막는 등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시작통권 이양 문제에 대해선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있었고 위협 발언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이 전시작전권을 이양할 만한 상황인지 "재평가에 따라 다음 방침을 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전작권 이양은 당초 2014년 4월 예정이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0년 6월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2015년 12월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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