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분노를 짓밟는 '개'에게 묻는다"
"눈물과 분노를 짓밟는 '개'에게 묻는다"
한미 FTA 반대 문화예술행동 사이버 전시전 <1>
2007.10.19 08:22:00
"눈물과 분노를 짓밟는 '개'에게 묻는다"
"참 이상하다. 작년 내내 사회를 흔들었던 한미 FTA가 국회 비준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국정감사도 시작됐다. 그런데도 누구도 한미 FTA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손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이 국회 비준 논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군의 문화예술인들이 한미 FTA 반대 목소리를 알리는 행동에 나선다.
  
  '한미 FTA 저지 문화예술공동대책위원회'와 '한미 FTA 졸속체결을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풍자와 해학전 <개에게 묻다>' 전시회를 연다.
  
  민족미술인협회, 우리만화연대, 민족서예인협회, 작가회의 등 15개 단체 소속 6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 시서예, 만평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18일 국회에서 전시회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전시 제목은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이를 추진한 주체들은 역사 속에서 짐승과 다름없는 존재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 국회에 도착한 한미 FTA 체결문은 수많은 시민의 눈물과 분노를 짓밟고 온 것"이라며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한미 FTA 체결 비준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행된 정부의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국회에 대한 기만, 국민에 대한 폭력을 조사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식적인 한미 FTA의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며 "문화예술인들은 문화적 상상력과 공동체를 통해 한미 FTA라는 죽음의 시간을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시안>은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을 지면을 통해 연재할 예정이다. 이 사이버 전시는 19일부터 매일 2편씩 이어진다.
  
  그 첫번째 작품은 두편의 회화작을 출품한 위종만 작가가 보내왔다. <편집자>
  
▲ <광우병 미친소가 들어온다>, 55cm x 30cm, 세라믹에 혼합재료, 2007년 ⓒ프레시안

  
▲ <농자천하지대본>, 36cm x 60cm, 혼합재료, 2007년 ⓒ프레시안

  
<위종만>
  
  

  주요경력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축하 및 6.15 공동선언 기념을 위한 한반도 깃발 특별기획전(2007)
  양심수 후원 기금마련을 위한 서화전(2007)
  제19회 조국의 산하전(2007)
  토우조형아트 운영(www.towooart.com)
  (사)민족미술인협회 국제통일교류위원
  
  작업노트
  
  ⊙ <광우병 미친소가 들어온다>
  "꼭 지켰어야 하는데 못 지킨 것은 무엇인가?" "광우병 쇠고기"
  
  한미 FTA 협상에서 지켰어야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 이 협상이 얼마나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퍼주기 협상인지를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것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문제이다. 미국이 이걸 들고 나올 때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정부는 협상도 하기전에 쇠고기 수입을 내주었다. 단 30개월 미만짜리 뼈빼고 살만 들어오는 조건으로. 수입되던 미국산 쇠고기는 뼈조각이 발견되어 전량 반품했다. 미국이 이것을 문제 삼았다. 그랬더니 한국 농림부는 뼈조각이 들어있는 박스만 반품하겠다는 절충안을 냈다. 그래도 미국은 막무가내였다. 무조건 미국산 쇠고기를 다 수입하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내장, 뼈까지 다 먹는 식습관이 있어 더 위생검역이 까다로와야 하는데도. 더구나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는 한미 FTA협상의 의제도 아니다. 그냥 위생검역문제이다.
  
  협상 막바지에 미국은 쇠고기 수입을 보장하는 각서를 요구했다. 이때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그런데 미국은 4월 31일 오전 7시가 마감이라던 협상시한을 연장하며 쇠고기 수입을 물고 늘어졌다. 결국 대통령 담화문에 담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도 미국은 타결되고 나서도 쇠고기 수입이 안 되면 협정문에 서명을 못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이 있다. 한미 FTA협정문 구석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사육지'기준이 아니라 '도축지' 기준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 글자 하나로 캐나다산 광우병 소든, 멕시코산 광우병 소든 미국에서 도축만 하면 한미 FTA 협정에서 정한 단계적 관세철폐로 값싸게 우리나라에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것을 협상이라고 해놓고 협상단을 외교무대에서 단련된 '제네바 전사'니 어쩌니 한다.
  
  ⊙ <농자천하지대본>
  
  도마 위에 오르는 우리들의 식단은 내가 지킨다. 우리땅 우리산하 우리 농민들이 소중히 길러내는 것으로 국민 건강을 굳건하게 지키려는 의지가 내포하고 있다.

  ◈ 이번 전시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문화예술공대위는 출품작 판매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제작 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공대위 측은 "전시의 뜻에 동의하는 작가들이 참가비 없이 기꺼이 참가했다"며 "출품작 판매금은 제작에 소요된 최소한의 경비를 지급하는데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품 구입 구입 문의는 문화예술공대위 전시팀장 한유진(010-7661-000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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