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매 펀드,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삼성 불매 펀드,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삼성을 생각한다] "나쁜 언론과 나쁜 기업의 동맹, 시민이 깨자"
"삼성 불매 펀드, 100억 원을 넘었습니다"
시민들이 삼성 불매를 하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바로 가기)이 중심이 돼 지난해 6월 11일 시작된 삼성 불매 운동은 전국에서 광범위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에 알려진 것만으로도 삼성 대신 다른 제품을 구입한 금액은 100억 원을 넘어섰고, 참여 인원은 1300명 이상이다. 집계되지 않은 것까지 고려하면 훨씬 큰 규모이다. 왜 시민들은 삼성을 불매하는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일제 치하에서 천황 폐하 만세를 부르짖던 신문이다. 이들 신문은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던 애국지사를 폭력범으로 묘사하였다. 뿐만 아니라 천황 폐하를 위해 전쟁에 나가서 목숨을 바치라고 선동하였다.

해방 후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조·중·동)는 독재자를 지지하고 국민들을 배반하였다. 그들은 오랫동안 10퍼센트의 부자와 기득권층의 편에 서서 기사를 써 왔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모든 불평등과 불공정, 그리고 소득 양극화의 원인이다. 서민들은 비정규직의 형태로 주요 업종을 독점한 재벌과 기득권층의 노예로 전락하고 있으며, 이 양극화를 조장하고 지켜 나가는 곳이 조·중·동이다. 조·중·동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진실을 왜곡, 허위 보도하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집권하면서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이명박 정권을 창출하고 배후에서 조종하는 세력이 바로 조·중·동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문제 삼아 촛불 시위가 한창일 때, 조·중·동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이들 언론이 노무현 정부 때까지 주장한 모든 말을 뒤집은 것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그 때부터 조·중·동의 정체를 깨달았다. 그리하여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조·중·동 거부 운동이 힘을 얻기 시작했고, 마침 온라인 카페를 시작한 언소주에는 수만명의 회원들이 가입을 하였다.

조·중·동을 상대로 하는 거부 운동은 그 이전에도 꾸준하게 있었지만 커다란 성과를 얻지 못했다. 촛불 시위 이후, 조·중·동의 수익은 신문 판매 대금보다 광고 영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에 시민들이 착안해 광고주를 대상으로 운동을 벌였다. 즉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주에게 전화, 이메일 그리고 팩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전달하여 광고를 자제하도록 하였다.

다음 아고라 등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이 운동은 언소주 카페가 생김으로 인해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언소주 카페가 2008년 5월 31일 개설된 이래 커다란 성과물들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조·중·동에 광고를 게재하던 기업들이 광고를 자제하겠다고 선언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한 선언으로 이 운동은 더 힘을 받게 되었고 급기야 조·중·동은 광고가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감면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2008년 촛불 집회는 재벌과 기득권 세력에게 치우친 보수 언론의 본 모습을 시민들에게 일깨운 계기였다. ⓒ프레시안

이러한 상황이 되자 검찰이 나서서 조·중·동을 엄호하기 시작하였다. 즉, 카페지기와 광고주 명단을 카페에 올린 회원을 구속하였고, 여러 회원을 출국 금지하였으며, 언소주 회원을 비롯한 24인을 기소하였다. 결국 무리한 기소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2009년 2월 19일 1심 선고에서 법원은 업무방해죄 등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1심 법원의 선고를 접하게 되자 언소주는 운동의 방향을 고민하여 제품 불매 운동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2009년 6월 8일 광동제약을 상대로 불매 운동을 벌였으나 광동제약 측과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불매 운동을 철회했다. 그리고 2009년 6월 11일 삼성을 상대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언소주가 2009년 6월 11일 삼성을 불매하기로 선언할 당시에 삼성은 조·중·동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하였다. 그러면서도 삼성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한겨레>, <경향신문> 등에는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즉 삼성은 자본을 무기로 언론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고 있었다.

삼성의 이런 광고 탄압은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 고백 시점부터 시작되었다. 삼성과 이건희의 비리와 불법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특종과 기사가 나오고부터 삼성은 광고 탄압으로 언론을 말살시키고 있었다.

조·중·동의 허위 왜곡 보도를 시정하기 위해서 모이게 된 언소주는 삼성이 조·중·동에게 광고를 통해 돈을 대고 있다는 사실을 좌시하기 힘들었다. 조·중·동에 흘러가는 돈을 차단하기 위해 삼성을 상대로 불매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삼성을 불매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에는 조·중·동의 최대 광고주라는 것 말고도 삼성이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삼성이 부도덕한 기업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조노 경영' '노동자 탄압' 1위 기업이 삼성이다. 삼성은 삼성 직원이 노조를 만들거나 활동을 하면 그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결국은 회사를 다니지 못하게 한다. 국내 어느 기업보다 노동 탄압이 심한 곳이다. 삼성 계열사보다 삼성 협력 업체는 더욱 심각하다. 삼성 부품 협력 업체인 동우화인켐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000여 명이 모두 비정규직이다. 지금도 삼성반도체에서는 백혈병 등으로 수십 명이 죽어가고 있다.

둘째, '정경유착'이 가장 심한 기업이 삼성이다. 삼성이 군사정권에서부터 정치권력에 바친 뇌물은 밝혀진 것만 보더라도 상상을 초월한다. 정치권력에게 정치자금 및 뇌물을 가장 많이 제공하고 있으며, 검사들까지 정기적인 떡값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증거가 공개되기도 했다.

전두환에게 220억 원, 노태우에게 250억 원, 이회창에게 92억 원이 전달됐다. 1997년 대선 자금으로 이회창 동생 이회성에게 전달된 돈이 60억 원, 2003년 수사 당시 밝혀 낸 삼성의 불법대선자금 규모 385억 원이다.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 김성환 엮음, 삶이보이는창 펴냄)

셋째, 경영권 '불법 승계'와 '조세 포탈' 1위가 삼성이다. 국세청도 떡값 검사들과 거의 다르지 않다. 이건희가 그의 외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승계해준 과정은 일반인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다.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1995년 말부터 1998년 말까지 삼성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 약 4조 원의 재산을 물려주기까지 국세청이 추징한 세금은 고작 16억 원에 불과하다.

넷째, '용산 참사'의 뒤에 삼성물산이 있다. 용산 철거 현장에서 무리한 진압으로 사람들이 죽어간 그 자리에 세워질 건물로는 삼성물산, 포스코, 대림 등의 주상복합건물이 예정되어 있었다. 무리한 진압이 이루어진 배경에는 삼성물산 등 건설자본의 재개발 이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죽어나가고 재개발이 되면 삼성물산 등 건설자본의 이익은 약 4조 원대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섯째, '태안 기름 유출 사고' 책임을 회피하는 곳이 삼성중공업이다. 2007년 12월 삼성중공업의 바지선이 유조선을 들이받아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태안반도는 기름 범벅이 되었다. 전국의 13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서 기름을 치웠다. 고기잡이와 관광 사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태안주민들은 약 2조 원의 피해를 봤다고 한다. 당시 대부분의 언론들은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은폐하고 진실을 숨기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 또는 삼성 책임론을 제기하는 언론은 찾아보기 힘들다. 삼성은 언론을 통제하여 이러한 사실들을 은폐하고 있다.

삼성 불매에 뜻을 같이하는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우선 "삼성 불매"라고 적힌 배지를 옷과 가방 등에 달고 다닌다. 또 삼성 불매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전국에 걸쳐서 배포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서명으로 "삼성 불매"라고 적어서 널리 알리기도 한다. 택배 이용시 삼성 불매라는 내용을 적는다. 삼성제품 대신에 다른 기업의 제품을 산 경우에 언소주 카페의 삼성 불매 펀드 현황에 금액을 올려준다. 삼성관련 기업체나 대리점 등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것 등이 있다.

택배를 이용한 삼성 불매는 다음과 같이한다. 택배 배송시 요구사항을 적는 곳에 "삼성택배는 반품합니다"라고 쓴다. 구매 결정란에 "삼성 제품 불매 운동에 적극 협조하시는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적는다. 또한 상품 후기를 작성하는 곳에 "조선일보의 저금통이 삼성입니다. 저는 삼성 제품을 구매하지 않습니다"라고 적는다.

삼성 불매 1인시위는 작년 6월 15일 강원도 강릉에서 제일 처음 시작한 이후로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다. 100일 동안 거의 끊임없이 1인시위가 계속됐고, 전국에 걸쳐서 하루 동시 4곳, 적게는 1곳에서 1인시위가 벌어졌다.

1인시위를 했던 장소는 총 34곳으로 이 중에는 놀랍게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도 포함되어 있다. 가장 많이 삼성 불매 1인시위가 벌어졌던 장소를 순서대로 3곳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1위 - 서울 종로 삼성증권 건물 앞 (60회) / 2위 - 대전 둔산동 삼성증권 건물 앞 (14회) / 3위 - 전남 목포 이마트 (7회)

서울 종로 삼성증권 건물 앞에서는 주말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100일 간) 삼성 불매 1인시위가 벌어졌었다.

언소주 카페 삼성 불매 펀드 현황 메뉴에 기재된 금액은 100억 원이 넘는다. 불매 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1300명을 웃돌며 1인당 평균 불매금액은 778만 원이다. 삼성을 불매한 금액이 10억 원을 넘는 사람도 몇 명 있다.

삼성 제품을 불매하는 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다. 회사에서 제품을 일괄적으로 교체할 경우에 그동안 사용하던 삼성 대신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하거나, 혼수품으로 주위에서 권하는 삼성을 불매한 경우, 삼성카드를 많이 사용하여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불이익을 감수하고 삼성카드를 해지한 경우,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삼성보험을 중도에 해약한 경우, 에버랜드나 캐리비안베이를 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설득하여 다른 놀이공원으로 간 경우 등 일정한 불이익을 감수하고 실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불매 운동을 실천한다. 그분들이 삼성 불매를 하는 것은 삼성이 해오던 부도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시민(소비자)들밖에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다.

거대한 삼성을 상대로 하는 불매 운동이 과연 성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삼성 불매는 분명히 성과가 있다.

첫째, 수치상으로 삼성의 매출이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현재, 삼성화재의 경우 다른 보험은 증가세인데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은 감소세로 반전했다(15퍼센트 할인된 애니카 다이렉트를 도입하고도 시장점유율 하락).

삼성카드의 경우 2분기에는 현대카드와 1000억 원 차이로 2위에서 3위로 추락하였다. 3분기에는 5000억 원 차이로 2분기보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회원 수는 전년 말 대비 6월 현재 5만여 명이 감소했고 실제 이용 회원수도 전년 말 대비 4만명이나 줄어들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4.6퍼센트 감소하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완제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퍼센트 증가에 그쳤다. LG전자의 반도 안 되는 증가율이다. 삼성전자는 불매 운동 시작 후 신문광고를 3.5배 늘렸다. 또한 LG전자보다 최대 6배의 광고를 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도 매출액 증가율은 LG전자의 반도 안 된다.

둘째, 삼성이 지금까지 쓰고 있던 좋은 이미지라는 가면을 벗겨버렸다. 삼성은 이웃과 같은 다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수많은 광고비를 쏟아 부었다. 그런데 삼성의 실체는 왜곡 보도를 일삼는 조·중·동의 돈줄, 경영권 편법승계, 노동자 탄압 등 부도덕한 존재이다. 그러한 삼성의 부도덕성을 삼성 불매를 통해 널리 알리게 된 것이다. 삼성은 추락한 이미지를 원상복구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의 광고비를 집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 삼성 불매를 통해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다. 거대한 삼성은 사회 곳곳을 지배하고 있다. 검찰과 법원까지 장악하고 있는 지경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런 삼성이 부도덕한 행위를 버젓이 해도 우리나라 어떠한 세력도 삼성을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 시민들만이 부도덕한 삼성을 견제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서 불매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 불매 운동을 시작하면서 걱정스러워하는 많은 얘기를 들었다. "삼성을 망하게 하려는 것 아니냐?" "삼성을 망하게 해서 국가 경제를 망가뜨리려 하느냐?" "삼성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려는 것 아니냐?" 등.

분명히 밝혀두지만, 우리들이 삼성을 불매하는 것은 절대 그러한 목적 때문이 아니다. 오로지 왜곡, 허위 보도하는 조·중·동에게 광고를 통해 자금을 대고 있는 잘못된 행태를 고치게 하려는 것이다.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한 이재용 씨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부도덕한 행위를 하고도 당당하게 그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는 금력을 통해 관리하고 있는 검찰과 판사 그리고 기자 등을 이용해서 적당히 넘어가려는 경영진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삼성이 거대한 힘을 갖고 있지만 삼성을 견제하는 어떠한 세력도 없다. 삼성이 자신들의 세력을 부당하게 악용할 때 이의를 제기하며 용기 있게 나서는 세력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소비자의 건전한 힘을 보여주기 위해 불매 운동을 통해 삼성이 깨우치게 해야 한다.

삼성 불매 운동은 삼성을 견제하여 삼성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삼성 불매 운동은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삼성이 저지르고 있는 부도덕한 행위에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시민들이 앞장서서 삼성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들이 고치도록 해야 한다. 삼성 불매에 더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삼성의 잘못된 관행에 마침표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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