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총집결…참여정부평가포럼 출범
"정치적 성격 없다"고 했지만…
친노 총집결…참여정부평가포럼 출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포진한 '참여정부평가포럼'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강당에서 포럼 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난 4년 2개월 동안 참여정부는 '원칙과 신뢰' '투명과 공정'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의 국정원리 아래 사회 전반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냈다"며 "경제적으로는 한미FTA의 체결과 비전 2030의 수립에서 보듯이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정책으로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참여정부의 공정한 평가와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하고 참여정부의 정책 평가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열어간다"는 활동 목적을 내걸고 '비정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상승,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구여권의 상황 등과 맞물려 친노계 인사들의 결집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대표는 이병완, 집행위원장은 명계남·김만수
  
  이병완 전 실장이 대표를 맡은 이 포럼의 자문위원단에는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 등이 포진해있다.
  
  운영위원회에는 윤태영,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김택수 전 시민사회비서관, 정영애 전 균형인사비서관, 안희정 씨, 노사모 대표를 지낸 명계남, 노혜경 씨 등이 운영위원으로 포함됐다.
  
  이 가운데 김만수 전 대변인과 명계남 씨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실무를 담당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별다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
  
  이 포럼은 내부 정책 토론 등을 통해 정책평가를 수행하는 한편 매달 전국 순회 강연이나 쟁점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여기에 '노사모' 등과 연계해 회원 확대와 더불어 노무현 정부 정책 홍보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포럼이 기본적으로 '참여정부에서 정치와 사회가 몰라보게 깨끗해졌지만 언론 등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이상 외곽에서 현 정부의 홍보논리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병완 대표 역시 '참여정부의 과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제까지 참여정부의 과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많이 이야기를 해오지 않았나. 매일 1면에 쓰고 해설에 쓰고 그러지 않았나"며 "그럴 시간이 있을까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치와 무관, 정책지킴이 활동"
  
  출범식 전 기자들을 따로 만난 이 대표는 '노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가 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보고를 드린 적은 없지만 이런 움직임 자체에 대해 청와대 보좌진으로부터 보고는 들으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다만 "특별한 대통령으로부터의 평가나 말씀을 들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대표 본인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그만둘 당시 노 대통령에게 향후 계획을 보고했던 점, 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포진해있는 점을 감안하면 청와대와 교감하에 포럼이 운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정치권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며 "포럼으로만 봐 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정치적) 시각으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전혀 아니다"며 "그런 것들은 정당들이 할 일이고 포럼은 참여정부의 정책 지킴이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포럼 참석자의 일부는 2008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영남권 개혁신당 추진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은 끊이지 않는다.
  
  이런 까닭에 이날 한나라당은 "평가포럼은 범여권의 정계개편 주도하려는 노무현 당의 서곡이 아닌 가 한다"며 "참여정부의 평가는 국민의 몫인데 이렇게 평가를 가장한 포럼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엄중한 평가를 내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가 '정치인 배제' 방침을 밝혔으나 명계남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포럼 회원 300여 명 외에 김혁규, 김종률, 이화영, 김원웅 등 우리당 의원들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얼굴을 비쳤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peyo@pressian.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