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삼성의 유일한 동아줄은 이명박"
"이건희, 청와대에 이어 이명박 쪽에도 사람 보낸다"
2007.12.10 14:46:00
노회찬 "삼성의 유일한 동아줄은 이명박"
지난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에 거론된 떡값 검사 명단을 폭로한 바 있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삼성은 이명박 후보를 자신들을 살릴 유일한 동아줄로 본다"고 주장했다.

당시 명단 속에 포함되어 있는 인물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노 의원은 10일 자신에 대한 4차 공판을 앞두고 국회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에 대한 특검 수사조차 제대로 될 것인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BBK 수사, 민주화 이후 정부들이 검찰에 정권안보 의존한 후과"

노 의원은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시장 삼성의 당선 축하금에 대한 구체적 제보도 있었다"면서도 "확인할 시간도 없고 '카더라'을 그대로 옮기고 싶진 않다"고만 말했다.

그는 "과거엔 삼성이 돈만 보냈다면 이젠 사람들을 보내고 있다"면서 "노무현 정권에도 사람과 책(보고서)을 보낸 삼성이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지승림 전 구조본 부사장, 김상희 전 법무차관 등을 이명박 캠프로 보내고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황 전 사장과 지 전 부사장은 삼성 차명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의혹을 받고 있고, 김 전 차관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친척 관계다. 노 의원은 "실제로 주요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특검을 반대한 사람이 바로 이명박 후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오후 이상호 MBC기자와 함께 공판을 앞두고 있는 노 의원은 "이건희, 이학수, 홍석현, 김용철 등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했고 법정에서 X파일 테이프를 들어보자고 요구했는데 오늘 어떤 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특검법 발의나 검찰에 대한 탄핵소추에 대해선 원칙적 동의의사를 밝힌 노 의원은 "법사위 결의만으로 다음 주 월요일에도 청문회가 가능하니 일단 청문회를 먼저 열자"고 제안하면서 "수사 검사나 명동성 서울지검장, 임채진 검찰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또한 "현 정부의 검찰 독립 시도는 인정하지만 결과는 전혀 아니다"면서 "민주화 이후 국정원 등이 약해지면서 문민정부들이 정권안보를 검찰에 의존하면서 검찰조직과 권력을 급속히 비대화시켰는데 작금의 현실은 그 후과라고 본다"고 답했다. 검찰 권력이 정권이 견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는데 이는 자업자득이란 이야기다.

"10%대 득표율 기대한다"

노 의원은 한편 "권 후보 지지율이 바닥을 쳤다"며 조심스럽게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했다. 그는 "오늘 일부 언론에는 당지지도가 10%까지 나왔다"면서 "이번 선거에는 사표론도 덜할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반등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도 "당 지지도와 정책 지지도는 아주 높은데 남은 기간 목표는 후보 지지도를 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 지지도와 목표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에 노 의원은 "2002년에는 민주노동당이 뭐냐, 권영길이 누구냐 소리도 들었다"면서 "여권의 이합집산 등 막바지까지 출렁거림이 있을것이고 여권 단일화가 되면 확실히 우리에게 유리해진다. 목표치를 수정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국민들에겐 가장 불행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대로라면 이명박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역대 선거 중 가장 낮은 투표참여율을 기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5년 전에 비해 민노당의 역동성이 떨어진 느낌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노 의원은 "그런 면이 있는데 BBK 등에 온통 관심이 쏠려버린 탓도 크다"고만 답했다.
총선서 '노원병' 출마 결심한 노회찬 "일점돌파 해내겠다"

이날 노 의원은 "최선을 다해 대선에서 우리의 역할과 존재 이유를 대중적으로 설파시키면서 지지층을 복원하겠다"면서 "정당 지지율로 보면 현재 2등과 오차범위 내에서 3등인데 대선 이후엔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다.

노 의원은 "BBK 수사 발표를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높은데 이명박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그 지지도가 순정 지지가 아니라는 것"이라면서 "지지율 자체가 노무현 심판론에 따른 거품과 교란의 반영이라서 이명박 지지표가 결국 이명박을 겨냥하는 칼이 되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 전환시기가 매우 빠를 것이고 대선 이후 정국이 요동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 전환 시기가 총선 이전일 수도 있겠나'는 질문에 노 의원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면서 "범여권의 갈라서기 등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18대 총선에서 노원 병 출마의사를 굳힌 본인의 전망에 대해서 노 의원은 "서울에서 일점 돌파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는 것은 당의 침체를 극복하고 대중정당으로 발전하는 초석이 될 것이고 이는 혁명이나 마찬가지"라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옮겼다"고 말했다. 노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강서다.

노 의원은 "노원에 갔더니 무슨 연고로 나왔나고 묻길 래 '우리 아버지가 노 씨고 어머니가 원 씨라 제가 노원의 자식이다'고 답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섣불리 낙관하진 않고 있지만 당선되기 위해 나섰다"면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1위와 오차범위 내더라"고 전했다.

노원병의 현역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이지만 여권에선 여러 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노 의원 측의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한나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고 여권 후보군은 멀찌감치 뒤쪽이다"고 전했다.

한편 노 의원과 함께 민노당의 쌍두마차 격인 심상정 의원은 경기 고양에 출마하는 쪽으로 거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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