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22.6%…한달새 '반토막'
"쇠고기 협상 잘못됐다" 84.2%
2008.05.13 15:31:00
李대통령 지지율, 22.6%…한달새 '반토막'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불과 22.6%인 것으로 드러났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포함시킨 5점 척도 조사에서는 이보다 더 떨어진 17.6%였다. 13일 보도된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 정례 여론조사 결과다.
  
  "대통령 말 못 믿겠다" 67.3%
  
  한 달 전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50.0%(5점 척도는 41.1%)였다. '강부자 청와대' 파동과 최근 여론을 달구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파문 속에서 한 달 만에 지지도가 반토막난 셈이다.
  
  특히 응답자의 84.2%는 "이번 쇠고기 협상은 잘못된 협상"이라고 답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장관고시를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도 81.2%에 달했다.
  
  반면 "잘 된 협상"이라는 응답과 "예정대로 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2.1%, 11.4%에 그쳤다.
  
  "미국 소는 광우병과 관련해 안전하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75.2%에 달했다.
  
  논란이 일면서 이 대통령이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대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7.3%는 "못 믿겠다"고 답했다. "믿는다"는 응답은 30.6%에 그쳤다.
  
  "쇠고기 협정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는 유언비어와 좌파의 선동에 따른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9%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한나라당 지지층(53.9%)이나 이념적 보수층(57.9%), 또 지난 내선에서 이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들(57.2%)에서도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정부와 미국관보 오역 등이 드러난 조사 이튿날 부정적 응답이 크게 늘었다"며 "이명박-박근혜 회동, 번역 실수, 전국으로 퍼진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문 등이 모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문제 어느 정도 잘 풀 것" 51.8%
  
  다만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들 가운데 51.8%는 "이명박 정부가 경제문제를 어느 정도 잘 풀어갈 것"이라고 답한 반면, "잘 못할 것이다"라는 응답은 43.5%에 그쳤다.
  
  이 신문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응답은 '경제사항'이 유일했다"며 "이는 강부자 인사와 쇠고기 파문으로 추락한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버팀목인 경제마저 무너진다면 정권차원의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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