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PC' 개통자, 현직 靑 행정관 김한수
정호성 ID 'narelo' 작성 문서도 다수 발견…이성한 증언 뒷받침
2016.10.27 05:02:09
'최순실 PC' 개통자, 현직 靑 행정관 김한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청와대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인물이 지목됐다. 김한수 현직 청와대 뉴미디어실 선임 행정관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각종 청와대 극비 문서가 담겨 있는 최 씨의 태블릿 컴퓨터(PC)는 김 행정관이 과거 대표로 있던 홍보 회사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정호성 청와대 제1 부속 비서관이 최 씨에게 청와대 자료를 전달한 사람이라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증언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추가로 공개됐다. 

최 씨의 PC에서 발견된 문서들 중 일부 작성자가 아이디가 'narelo'로 나타나면서다. narelo는 정 비서관이 국회 보좌관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26일 오후 <뉴스룸>에서 이 같은 최순실 PC 분석 결과를 추가로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최 씨가 대선 6개월 전인 2012년 6월부터 사용한 논란의 PC는 홍보 이벤트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마레이컴퍼니'라는 회사의 명의로 개통됐다. 

개통 당시 이 법인의 대표는 김한수 씨로, 김 씨는 대선 때에는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마레이'라는 계정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거나 극우 성향 사이트에 올라온 문재인 후보 비방 글을 퍼 나르기도 했다. 

김 씨는 마레이컴퍼니를 운용하다가 대선 후인 2013년 1월 7일에 이 회사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인수위원회 SNS 팀장을 맡았으며 박 대통령의 취임 후에는 청와대로 옮겨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JTBC는 최 씨의 PC에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유세 연설문들과 방송 토론 자료들도 다량 담겨있는 만큼, 선거 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았던 최 씨가 사실상 '비선 선거 운동원이자 캠프 본부장이 아니었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현재도 대선 '비밀 캠프(마레이컴퍼니)'를 거친 김 씨가 최 씨의 청와대 연락책으로 활동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 씨와 김 행정관이 상당히 가까운 사이일 것임을 추론케 하는 두 사람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발견됐다. 

JTBC에 따르면 해당 PC의 카카오톡에서 최순실 씨는 '한팀장'이란 이에게 "하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5개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던 PC에는 '김한수'라는 이름의 카톡 사용자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김한수와 한팀장 두 개 모두 김 행정관일 것이라고 JTBC는 추정했다.  

그 외에 카톡 대화 명단에는 박근혜(국민행복캠프)가 있었고 '춘차장'이란 대화 상대도 있었다. 다만 이 '춘차장'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JTBC는 밝혔다. 

정호성 비서관이 청와대 문서 유출자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도 추가로 공개됐다. 

PC 속 '2013년 8월 4일 국무회의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 발언 자료'를 마지막으로 저장한 사람의 아이디는 narelo였는데, 이 아이디는 정 비서관이 국회 보좌관 시절부터 오랜 기간 사용해온 아이디와 동일하다. 

이 국무회의 자료는 전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 씨에게 전달됐다고 보도됐다. 최순실 씨와 상의해 최종 원고가 작성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당 PC에서 narelo를 작성자 아이디로 하는 문서는 총 4개였으며,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아이디 niet24가 작성한 '강원도 업무보고 말씀자료'라는 문서는 narelo가 손을 보고 나서 최 씨에게 전달됐다고 JTBC는 보도했다. 

아이디 iccho가 작성한 '32회 국무회의' 문서도 발견됐는데, 이 아이디 사용자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JTBC는 정 비서관 외에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형성하는 안봉근·이재만 비서관이 현재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는 공개되어 있지 않다고 전하며, niet24·iccho 아이디를 사용하는 관계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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