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지킴이' 김경수, 김해을 재보선 출마하나?
"이해찬ㆍ한명숙 총리가 의견을 모으고 있다"
2011.02.10 11:46:00
'봉하 지킴이' 김경수, 김해을 재보선 출마하나?
4.27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위치한 경남 김해을 선거구는 그 상징성으로 인해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지역 특성상 '친노 후보'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재임시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던 김 사무국장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올 때 온 가족이 함께 따라와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고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런 까닭에 친노 인사들의 신뢰가 매우 깊다. 김 사무국장이 진주 출신이긴 하지만 '봉하 사람'이라고 불러도 될 만 하다는 것.

김경수 "두 분 총리님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핵심요직을 두루 지냈던 한 부산 지역 인사는 이미 지난 달 <프레시안>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실장 이야기가 일각에서 나오지만 절대 출마할 분이 아니라는 건 다 알지 않냐"면서 "김 사무국장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친노진영의 좌장이나 다름 없는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문재인 전 실장 등이 모두 김 사무국장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도 최근 김 사무국장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등, 민주당 쪽도 김 사무국장으로 기울어졌다는 이야기가 많다.

애당초 출마 요청을 고사했던 김 사무국장 본인도 최근엔 분위기가 꽤 달라졌다. 김 사무국장은 10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참 조심스럽다"면서 "(이해찬, 한명숙)두 분 총리님을 비롯해 어른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책임이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냐'는 질문에 김 사무국장은 "그것도 한 발 앞선 이야긴 것 같은데 '열어두고 있다'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참여당이 변수? 노건평 발언의 의미는?

친노진영의 다수와 민주당도 김 사무국장을 후원하는 분위기지만 변수는 국민참여당 쪽이다. 참여당은 일찌감치 청와대 농업특보를 지낸 이봉수 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을 공천해놓고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확정해놓고 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으로 보석으로 출감해 봉하에서 지내고 있는 노건평 씨도 이날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설날에 만나 이야기를 했는데 문재인 전 실장, 건호 씨,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 김경수 사무국장 모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기존 정치인 외에 우리 고향 출신으로 역량과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들도 많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봉수 참여당 도당위원장이 바로 김해 출신이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친노 핵심인사는 물론 봉하마을 사정에 정통한 부산지역 인사도 건평 씨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그런 적 없다"면서 "문 실장과 건호 씨가 안 나온다는 것이야 다 아는 이야기지만, 나머지는 사실과 다르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경수 사무국장 본인은 참여당과 경쟁 분위기 등에 대해 "(내가) 출마를 결정지은 것도 아닌데 당장 무슨 말을 할 계제가 아니다"면서도 "단일후보를 내야한다는 것은 지상명령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선 김태호 차출?

현재 한나라당에선 지역 연고가 있는 여러 인사들과 더불어 김태호 전 총리의 차출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에 머물고 있는 김 전 총리는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만치 않은 선거에서 한 번 더 '삐끗'할 경우 정치생명 자체에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는 것. 그러나 이웃 지역구의 김정권 의원은 최근 "김태호 전 총리가 결심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승산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 인사는 "2009년 양산 재보선에서 우리 '막내'인 송인배 후보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3000여 표 차이로 석패했었다"면서 "그런데 이번엔 선거구도 김해을이고 한나라당 지지도도 그 당시보다 더 떨어졌으니 당연히 기대를 걸만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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