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년 "이제 가능성의 1%밖에 도달 못했다"
[최재천의 책갈피] <구글 스토리>
구글 20년 "이제 가능성의 1%밖에 도달 못했다"
1998년 <뉴요커>지 켄 올레타가 MS의 빌 게이츠를 만나러 갔다. "가장 두려운 장애물이 무엇인가요?" 빌은 조용히 질문에 대해 생각했다. 넷스케이프, 오라클, 애플, 연방정부가 아니었다. 대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차고에서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개발하고 있지 않을까 두렵군요."

바로 그때, 실리콘밸리의 차고에서 빌의 악몽은 시작되고 있었다. 구글이었다. 구글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검색엔진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수익 창출 엔진"이다. 구글은 여전히 전망이 좋고 잠재력이 넘치는 기업이다. 혁신적인 기업 문화와 막대한 자금력 덕분이다. 여전히 10억 명 이상이 매년 1조 회가 넘는 검색으로 구글을 향한 열정과 높은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를 장악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우리 시대 최고의 네트워크 권력. 벌써 구글 20년이다. <구글 스토리>는 2006년 번역·출간된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의 창립 20주년 기념 개정판이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구글의 행보를 보강했다. 이것 말고 내가 추천해온 구글 관련 책 두 권이 있는데 <구글드-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구글의 미래-디지털 시대 너머 그들이 꿈꾸는 세계>들이다. 시차는 있지만 두 권 모두 강력한 책이다. 비교해가며 함께 읽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2003년 9월, 이스라엘의 수학 영재들을 위해 설립한 고등학교 강당에 구글의 창립자들이 섰다.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구글을 대학처럼 운영합니다. 한 백여 개는 되죠. 예를 들어, 분자 생물학과 관련된 프로젝트가 있고,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많은 일을 하고 있지요. 여러분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패를 많이 하는 겁니다."

래리 페이지와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곤 했다. 잡스가 페이지에게 말했다. "자넨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고 있어." 그때마다 페이지는 대답했다.

"당신은 일을 너무 적게 하고 있어요." 

덧붙이고 싶은 페이지의 잠언. "우리는 가능성에 겨우 1퍼센트 밖에 도달하지 못했다." 구글 20년을 평가한 스탠퍼드대 교수 데니스 앨리슨의  말. 

"구글은 두 창업자의 청년 시절 꿈을 한데 모은 집합체입니다. 집합체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잘 굴러갔죠. 그리고 세계에 깜짝 놀랄 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위인전보다 동시대의 인물전이 때론 더 가치 있다.

▲ <구글 스토리>(데이비드 A. 바이스·마크 맬시드 지음, 우병현 옮김)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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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독서인을 자처하는 전직 정치인,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