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페인트공장 악취 "못살겠다"
비가 오거나 구름 낀 날 더 심각 주민들 피해 호소
2019.04.15 17:49:42
창녕 페인트공장 악취 "못살겠다"

경남 창녕군 계성면 명리 준공업단지의 한 페인트(특수도료) 원료생산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악취발생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장에서는 장기간 유해 대기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되어 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 창녕군 계성면에 위치한 페인트 원료생산공장 ⓒ프레시안 이철우


15일 마을주민들은 "이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날은 더 심각하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마을주민 A(71) 씨는 “공장 인근의 밭에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데 악취가 심해 구토까지 날 지경"이라며 특정 원료 사용의 적절성 및 유해성 발생 여부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점검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을 요구했다.


같은 마을주민 B(67) 씨는 “이 업체는 이 공장을 인수하기 전 지난 2011년 도료원료 보관 탱크가 원인 불명으로 폭발하면서 화학물질이 공장 옆 지방 2급 하천인 관곡천으로 흘러들어 하류의 월평저수지와 영남지구 들판에 용수를 공급하는 대형저수지인 번개호로 유입되면서 하천과 저수지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곤혹을 치른 바 있다”고 밝혔다.

명리마을 주민 D(여.55) 씨는 “이 공장에서는 주민들의 입막음을 위해 동네에서 경로잔치나 주민관광 나들이 때 찬조금을 주어 입단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악취 민원 입막음이 아닌 마을 자체 행사에 지역 기업으로서 기여한다는 생각에 찬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E(55) 씨는 “이 공장에서는 공장용지 옆 관곡천의 하천부지를 창녕군으로부터 점사용허가를 받아 하천의 원상을 유지하며 사용해야 함에도 시멘트 옹벽 공사를 벌여 공장용지로 사용하고 있어 하천법을 위반, 하천 내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천법 위반 의혹에 대해 업체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공장 아래 흙이 유실돼 창녕군에 허가를 받아 보강 공사를 벌였다”고 반박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공장 맞은편 부지를 추가로 매입, 사무실로 사용하는 등 공장을 계속 확장시키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심화시키고 있다.

창녕군은 지난 2월 28일 한 주민이 "이 공장에 악취가 많이 난다"는 민원을 제기해 악취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해 과태로 100만원 부과 및 악취저감 대책을 수립하라는 행정 처분을 내린바 있다.


군은 오는 30일까지 악취저감 시설 등 방지 시설 완비 확인을 거쳐 악취오염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 환경관리공단에 악취저감 진단을 받기 위해 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lchoulwoo@naver.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