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촛불 '최후통첩'…검찰개혁 실패시 여의도로
[현장]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2019.10.12 22:56:08
서초동 촛불 '최후통첩'…검찰개혁 실패시 여의도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시민들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서초역 일대를 메웠다.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는 오후 6시경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본 행사를 시작했다. 3시 30분께부터는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태극기가 인쇄된 피켓을 들고 '검찰개혁, 조국수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연대는 이날 집회 참석 추산 인원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누에다리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1.7km, 서리풀터널에서 교대역 사거리까지 1.6km 구간 도로가 꽉 찼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의 명칭은 '최후통첩'이었다. 시민연대는 9차 촛불문화제를 끝으로 검찰개혁 집회를 잠정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 서초대로를 가득 메우고 앉아있는 시민들. 앞에 있는 캘리그라피에는 "검찰개혁 다음은 없다"고 적혀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조국도 장관이라는 걸 빼면 똑같은 사람"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인적 구성은 다양했지만 검찰개혁이라는 공통의 바람을 전했다. 윤은실 씨는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과잉 수사를 보며 검찰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충천남도 예산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이지원 씨는 "이런 집회는 처음인데, 이번이 아니면 검찰 개혁이 안 될 것 같았다"며 "아이들에게 검찰 개혁과 깨끗한 사회를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어 집회에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발언자로 연단에 오른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는 "짜장면은 한식이 맞다"며 "(검찰이 조국 장관 집에서) 한식을 먹었다는데 어떤 음식인지, 반찬이 뭔지 조국 장관과 가족을 털털 털 듯 당신들이 먹은 음식도 탈탈 털어서 이야기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검찰개혁, 언론개혁하자는 일이 결국 사람답게 사는 세상 만들자는 거 아닌가"라며, "조국 장관과 그 가족도 조국이 장관이라는 걸 빼고 나면 똑같은 사람이니 (문재인 정부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멀게는 일제, 가깝게는 박정희, 전두환의 독재체제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고 그런 체질을 갖고 있는 것이 검찰"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런 것을 솎아내라고 검찰총장직을 맡고 있는 것이며 그 임무를 다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대한민국에 나치와 괴벨스의 바이러스가 떠돌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언론개혁도 중요한 구호로 외쳐졌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개혁을 이야기하기 전에 문재인 정부가 잘 했는데도 언론에서는 절대 다루지 않는 기쁜 소식을 나누겠다"며 "세계경제포럼에서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는데 박근혜 때 40위권이던 순위가 13위가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전 의원은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는 나치와 괴벨스의 바이러스가 떠돌고 있는데, 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검찰이고, 언론이 이를 무차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평범한 한 가족이 주식사기단이 되고 착한 아이가 나쁜 사람, 몹쓸 사람이 되는 걸 목도하고 있다"며 "저는 아직 젊은 기자를 믿고, 그들이 확증편향에서 벗어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문화제 말미에 시민연대는 검찰개혁과 조국 가족 과잉 수사 중단,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등이 포함된 패스트트랙의 신속한 처리, 언론개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최후통첩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의 준엄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시 제2의 거대한 촛불이 광화문과 여의도를 다시 뒤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최용락 기자 ama@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