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윤석열 모른다…거명한 적도 없다"
'김학의 사건' 팀장도 "한겨레 4가지 의혹 제기, 모두 허위"
2019.10.12 21:06:56
윤중천 "윤석열 모른다…거명한 적도 없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알지 못하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윤 총장을 언급한 사실도 없다며 <한겨레21>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진상조사단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총괄팀장을 맡았던 김영희 변호사도 윤 총장 관련 '별장 접대' 의혹 보도에 대해 "허위의 사실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윤중천 씨는 한겨레 보도가 나온 당일 변호인을 접견한 뒤 자신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12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윤 씨는 "윤 총장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이 없다"며 "(윤 총장이) 원주 별장에 온 적도 없고, 다이어리나 명함, 핸드폰에도 윤 총장 관련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씨는 또 "지난해 12월 진상조사단 검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법조인을 물어봐 몇 명 검사 출신 인사를 말해줬다"며 "윤 총장은 말한 적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진상조사단 면담보고서에 윤 총장이 언급된 것으로 기록됐다는 데에 대해선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착오로 추측했다. 윤 씨의 변호인은 "법조인 친분 여부를 질의응답 하는 과정에서 윤 총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윤 씨도 말하는 과정에서 소통 착오가 생겨 기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또 "조사 당시 윤 총장을 원주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상조사단 보고서를 본 사실이 없고 이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한 적도 없다"면서 "수사단에서 윤 총장을 아는지 물은 적이 없고 따라서 '윤석열을 모른다'고 진술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조사단에서 김학의 사건 팀을 이끌었던 김영희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겨레가 제기한 4가지 의혹을 나열하며 "김학의 사건 조사단원으로서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자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선 윤중천 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며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해 김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1, 2차 수사기록 어디에도 윤 총장의 이름은 등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조사단이 윤 씨를 불러 과거 윤 총장과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단은 윤중천과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윤중천 면담 시 자신의 법조인맥을 설명하며 10여 명의 판검사를 말했는데, 그 중의 한 명으로 (윤 총장이) 언급되는데, 대부분의 인물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만 윤 총장에 대해선 단 한줄 정리된 내용이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걸 가지고 윤중천과 윤 총장이 '친분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원주 소재 윤 씨 별장에서 윤 총장이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을 조사단이 받아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그런) 진술을 받은 적 없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조사단이 관련 내용을 진술보고서에 담았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진술보고서에 담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 변호사는 한겨레가 보도한 4가지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내가 보기에 모두 팩트가 아니다. 나는 허위의 사실로 평가한다"고도 했다. 

그는 "과거사진상조사단 김학의 팀이라면 누구나 (한겨레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면서 그 내용을 기자에게 제보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한겨레가 취재원으로 밝힌 '김학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 과정에 대해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는 조사단원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윤중천 씨와 조사단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일제히 한겨레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면서 소위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은 하루 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다만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예민한 시점에 해당 의혹이 제기된 배경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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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기자 hilltop@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