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독자와 곧은 펜에 의지하세요"
'삼성 10억 소송' 제기에 독자 성원 답지
2008.03.04 10:01:00
"프레시안, 독자와 곧은 펜에 의지하세요"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29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 나와 "삼성그룹에는 인터넷 댓글만 전문적으로 다는 정규직 직원 150여 명이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김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거의 프레시안 상근 기자의 10배 규모 인력이 인터넷 여론 호도에 애쓰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삼성그룹 댓글 정규직원의 '작업'보다 상식을 가진 <프레시안> 독자들의 '열정'이 더 강하다는 증거일까요? 삼성전자가 프레시안에 10억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나가자 기사 댓글에는 <프레시안>을 응원하고 삼성을 비판하는 의견이 무수히 올라왔습니다.
  
  <프레시안>과 위기감을 함께 하면서 "독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겠느냐"고 물으시는 분도 계셨고 삼성그룹에 날카롭고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또 독자들 중에는 "이번 기회에 <프레시안> 다시 시작하라"며 눈이 번쩍 뜨이는 매운 충고를 남겨준 분들도 계셨습니다.
  
  영세한 인터넷 신문사로서 세계 제일을 자부하는 기업에 10억 원 소송을 당하게 됐으니 3일 각 언론·시민단체에서 일제히 낸 성명, 논평에 담겨 있는 것처럼 <프레시안>은 정말 '폐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프레시안>을 지켜보고 때로 매섭게 비판하는 독자들이 있는 한 적어도 <프레시안>이 삼성의 압력에 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독자들이 남겨주신 댓글 가운데 몇개를 골라 함께 보고자 합니다.
  
  "기자의 곧은 펜과 정신을 유지하라"
  
  대부분의 독자들은 "프레시안, 흔들리지 말아라"는 매운 격려를 많이 주셨습니다. 독자 '돈성' 님께서 올려주신 댓글입니다.
  
▲ ⓒ프레시안

  이외에도 독자 '죽비소리' 님께서는 "재벌의 언론 길들이기"라며 "삼성이 대한민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지들 마음대로 요리하는 세상을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절대 굴복하지 마십시오. 프레시안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격려해주셨고 '기마민족' 님께서도 "위기는 찬스"라며 "이 기회에 자본과 권력에 쓴 맛 한번 보여줘라. 힘내라, 프레시안"이라고 북돋아주셨습니다.
  
  그런데 독자 중에는 삼성전자에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된 것을 오히려 '축하'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프레시안

  독자 '시민'께서도 "삼성이 공격할수록 프레시안은 더 뜨게되고 삼성만 더 후안무치한 존재가 됩니다. 회사 이름을 높여주는 삼성에게 오히려 고마워(?) 해야겠지요"라고 비슷한 의견을 내주셨네요.
  
  또 독자 '외국에서' 님께서는 "지금의 권력과 금력에 대한 패배주의와 오만함은 절대적으로 지금의 국제사회에서 통용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라며 "금력에 맞서는 언론의 새로운 가치의 가능성을 '프레시안'이 제시해줄 기회인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삼성,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실추에 사과하라"
  
  한편 댓글 중에는 삼성전자가 제기한 어이없는 요구 사항을 풍자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독자 'ravana' 님께서는 삼성그룹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실추시킨 데 사과하라고 꼬집어주셨습니다.
  
▲ ⓒ프레시안

  특히 삼성전자가 "정정보도문을 초기화면 중앙 상단에 1개월 동안 게재하라"며 언론사에게는 상당히 모욕적인 요구를 내놓은데 대해 분개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독자 '박노인'께서는 "이 기사를 초기화면 상단 중앙에 한달 동안 걸어놓죠"라고 하셨고 독자 '멍텅구리' 님께서도 "해명기사는 바로 이것이니 한 달 동안 대문기사로 내걸고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라"는 의견을 내셨습니다.
  
  "여기 삼성왕국을 바로잡아야 할 이유 추가요"
  
  한편 대한민국 사회에 '삼성왕국'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전횡을 비판하는 날카로운 댓글도 많았습니다.
  
  독자 '돈지랄'님께서는 "삼성은 국가의 암"이라는 댓글에서 "입법, 사법, 행정을 비롯한 국가기관 경제 전 업종, 언론, 학교, 시민사회단체까지도 조종하고 법위에서 책임지지 않는 무한권력이 되서 국가를 조정하고 있는 현실이 참담하다"면서 "이렇게 권력자도 아닌 한 개인에 의해 농락돼온 국가는 세계사에도 없을 것"이라고 이건희 일가에 지배되는 삼성그룹을 비판했습니다.
  
  또 독자 'jks' 님께서도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이건희의 눈으로, 이건희의 생각으로 기사를 읽어야 하느냐"며 "삼성이 무슨 짓을 하든 말든 일반 국민들이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착각했느냐"고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
  
  독자 '축하' 님께서는 삼성이 프레시안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것 자체가 삼성이 바로잡혀야 하는 이유를 하나더 보이는 셈이라고 지적해주셨군요.
  
▲ ⓒ프레시안

  "삼성제품 어느것도 사지 않겠습니다"
  
  한편 '행동'을 다짐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적극적으로 프레시안의 변호사 비용 모금 운동을 제안하는 분도 계셨고 삼성제품 불매 운동 등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독자 '지나가다' 님께서 내주신 의견입니다.
  
▲ ⓒ프레시안

  독자 '소시민'께서도 "사람들이 욕은 하면서도 삼성에 대해 무감각하거나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들의 생각에 엄격해야할 책임이 있다. 하다못해 댓글이든 불매운동이든 어떤 형태로든 삼성그룹 비리 척결하는데 작은 기여라도 꼭 하자"는 의견을 올려주셨습니다.
  
  독자 '이원준' 님께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SAMSUNG 이라고 써있는 물건은 어떤 것도 구매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의지를 밝혀주셨고 독자 '제안 하나' 님께서도 "주위에 흔한 삼성물건 목록이라도 만들어두면 도움될 것"이라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bluesky@pressian.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