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10일 '反촛불' 집회…"MBC 규탄"
"모든 게 MBC의 날조에서 비롯…촛불집회엔 증오가 난무"
2008.06.05 17:58:00
보수단체 10일 '反촛불' 집회…"MBC 규탄"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들이 오는 10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법 질서 수호·FTA 비준촉구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 곳에서 매일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맞불을 놓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5일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에 일제히 광고를 내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 데 써야 합니다. 자기 집을 태우는 데 써서는 안됩니다"라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 집회는 1부는 국민대회, 2부는 철야 구국 기도회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들은 "아직 친북 청산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후의 승리 때까지 후원회비를 보내주십시오"라며 여전히 '촛불시위 = 친북좌파세력의 선동'으로 보는 편협한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들은 이 광고에서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촛불시위 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는 대학생 이세진 씨를 들어 "6.25 때 자국민 4만 명을 희생시키고 우리도 용서하지 못했던 조승희를 용서한 나라, 그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납이 든 생선도 농약이 들어간 만두도 수출하지 않습니다" 등의 주장을 전했다.
  
  이들은 "미신과 증오가 난무하는 촛불시위의 현장엔 사랑이 없다. KBS와 MBC, 그리고 좌익세력은 지금 미신과 증오심을 어린이들의 머릿속에 심는, 어린이 성추행보다 더 나쁜 '어린이 영혼추행'을 벌이고 있다"며 "배고픔과 나라와 질서의 소중함을 아는 어른들이라도 나서서 이들을 깨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동아일보>, <문화일보>에 낸 광고에서는 MBC 규탄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모든 것은 MBC의 왜곡과 날조에서 시작됐다"며 MBC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 29일, 5월 13일에 방영된 <PD수첩>과 30일 MBC <뉴스데스크> 등을 "날조", "완전한 허위", "과장", "근거없는 추측" 등으로 비난하면서 "MBC는 이 오보나 날조에 대해 사과하거나 바로잡지 않음으로써 언론기관이 아니라 선동기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했다. 그간 조·중·동 등이 내세운 MBC 비난과 같은 내용이다.
  
  이에 앞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2일에도 'KBS, MBC의 선동방송 무엇을 위함인가'라는 성명을 내 "계속해서 KBS,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기소명을 부정하고 편파왜곡 선동방송을 강행한다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수신료납부 거부운동 및 시청거부운동을 전국적인 규모로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 ▲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선진화 국민회의 등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에 낸 광고.

  누리꾼들은 이러한 보수단체의 움직임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등에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느냐", "전경들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 "시민들과의 무력 충돌을 유도하려 하는 것 같다. 조심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또 일부 시민들은 이들 단체가 광고에 낸 계좌로 후원금 '18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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