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앞둔 PD까지 체포…인륜 버린 독재정권, 종말 재촉"
김보슬 PD 체포에 비난 여론 높아 …"검찰 패륜행위 중단하라"
2009.04.16 14:53:00
"결혼앞둔 PD까지 체포…인륜 버린 독재정권, 종말 재촉"
검찰이 16일 문화방송(MBC) <PD수첩> 김보슬 PD를 체포한 것을 두고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검찰이 결혼을 나흘 앞둔 예비 신부인 김보슬 PD를 체포했다는 점에서 "인륜마저 저버린 독재정권"이라는 비난이 높다.

"정권의 종말을 재촉하는 자충수"

한국PD연합회는 16일 낸 성명에서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며 "가족이 보는 앞에서 이춘근 PD를 잡아갔다가, 계속 잡아가둘 명분이 없으니 슬그머니 풀어줬던 게 엊그제인데 또 다시 김보슬 PD를 잡아가다니 제 정신이 박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PD연합회는 "애시 당초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방송을 두고 '명예훼손'이라며 검찰이 수사를 벌이는 것 자체가 희대의 코미디였다"며 "검찰은 엉뚱한 꼬투리만 잡고 언론플레이나 일삼았을 뿐 다우너소가 광우병과 무관하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했고, 정부협상단이 잘된 협상을 했다는 수사결과도 내놓지 못했다. 수사를 접어야 마땅함에도 검찰은 김보슬 PD마저 잡아가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과 검찰은 왜 이리도 무모한 짓을 계속 하는지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아무래도 이명박 정권은 언론인을 상대로, 아니 국민들을 상대로 기어이 전쟁을 벌일 모양"이라며 "단언컨대 노종면 구속, 이춘근 체포, 급기야 김보슬 체포에 이르기까지 이명박 정권이 보인 만행은 정권의 종말을 재촉하는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제 곧 촛불이 일어난 지 1주년이 된다. 국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미 선언했듯 우리를 포함한 언론인들이 먼저 촛불을 들 것이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당장 김보슬 PD를 석방하고 <PD수첩>에 대한 정치보복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권의 '충견'에게 '인륜'을 기대할 수 있나"

또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도 이날 낸 성명 "패륜 정권의 '미친 탄압병', 심판이 머지 않았다"에서 "이러한 패륜적 체포 강행을 놓고 새삼 검찰을 비난할 수 있을까. 정권의 충'견'으로 전락한 검찰에 잠시나마 '인'륜을 기대했던 우리가 순진했을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언론노조는 "정권의 충견이 되어 반인륜적 수사에 나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리 없다. 제작진 소환을 거부하던 담당 검사를 갈아치우고 약혼자의 집까지 압수수색하며 예비신부를 체포하는 검찰에게 이성적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며 "MBC <PD수첩> 제작진의 검찰 소환 불응이 옳은 판단이었음이 이제 더욱 분명해졌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이명박 정권이 MBC <PD수첩>을 향해 이처럼 '미친 질주'를 계속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면서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 강행, 제작진 강제수사와 압수수색, 그리고 불법 낙인까지, 이참에 MBC를 한꺼번에 손보려는 계산이다. 6월 언론악법 강행 처리를 앞두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언론인을 겁박해 저항의 예봉을 꺾어보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이들은 "결혼을 앞둔 김보슬PD는 혼인식장을 예약하고, '꽃처럼 웃는 날'이라고 적힌 청첩장까지 만들어 두고도 하객들에게 이를 전달하지 못했다. 참으로 잔인한 시절"이라며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은 어제 전국의 모든 집행간부가 모인 자리에서 '동물의 왕국' 검찰, 그리고 '미친 탄압병'의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우리의 몸을 감옥에 가둘 결의를 마쳤다. 우리는 이 결의를 안고 이제 온 몸을 던져 앞장서 새벽을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도 이날 낸 성명에서 "검찰이 남은 PD들을 잡아들이고 경찰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할지라도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 이미 국민들은 비이성적인 법집행의 배후가 이명박 정권임을 직시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는 제2의 이춘근과 김보슬이 될 각오가 되어 있다. 우리에겐 일말의 두려움도 없다. 오히려 이 정권이 <PD수첩> 탄압을 통해 스스로 목숨을 재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쁠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검찰의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강고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권력의 주구가 되어 인륜도 거스르는 검찰에 거듭 경고한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지키지 않는 패륜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 당장 김보슬 PD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bluesky@pressian.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