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트위터' 중독?
[최진봉의 뷰파인더]<43>소셜 네트워킹, '약'인가 '독'인가
혹시 당신도 '트위터' 중독?
한 진보진영 정치인이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정치에 적극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친근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자신의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 중 하나인 '트위터'를 적극 이용해 젊은 층과 소통하고 있는 이 정치인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새로운 정치 수단으로서 '트위터'의 유용성을 적극 강조했다.

전세계인의 게시판, 일주일간 50억개의 콘텐츠 교류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미국의 페이스북(Facebook)은 현재 사용자가 4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년전 미국의 한 대학 기숙사에서 기숙사 사용자들간의 의견 교환용 채트 플래폼(Chat-platform) 으로 시작된 페이스북은 현재 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국제 인터넷 게시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전세계 4억 명의 이용자중 미국인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외국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가입 회원들 간에 교환되는 콘텐츠가 50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달 동안 가입 회원들이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진은 30억 장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아가, 매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회원수는 3500만 명에 이르고, 가입 회원들은 하루에 평균 55분 간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의 주 이용자층은 청소년들이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12세에서 17세 사이의 청소년 65%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들의 경우 37%만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약 두배 이상 높은 수치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가 이미 청소년들의 생활 문화의 일부가 되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중독'…미국에선 '탈퇴' 운동도

이에 더해 미국에서는 소셜 네트워킹 중독이 문제되는 수준이 됐다. 청소년들이 매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하고 확인하기 위해 쉽게 사이트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것. 일부 청소년들은 한 주간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접속하는 시간이 무려 20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잠에서 깨자마자 맨 먼저 페이스북을 확인하고, 학교에서 7차례 이상 페이스북을 열어보고 있으며, 하교 후 집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페이스북을 확인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페이스북을 열어 보는 등 하루에 10차례 이상 페이스 북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되면 소셜 네트워킹 중독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소셜 네트워킹 중독 현상은 이용자들을 자꾸 가상세계인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에만 머물게 만들어, 현실 세계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을 방해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셜 네트워킹의 도가 지나쳐 실제 생활에서 소셜 기능장애인 사회적응 실폐로 나타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는 범죄수단으로도 사용될 수도 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공개된 사진, 이름, 주소, 학교, 직장, 전화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사이버 스토킹이나 사이버 왕따의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같은 문제점들이 제기되자, 미국에서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탈퇴하자는 운동이 인터넷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생겨났다. 웹2.0 자살 기계(Web 2.0 Suicide Machine)와 셉푸쿠(Seppukoo: 일본어로 자살을 위한 게임 이라는 뜻)라는 단체는 소셜 네트워킹 가입자들에게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폐혜를 알리고 가입자들의 탈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 운동의 결과로 약 2만 명의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탈퇴했고, 미국에서는 약 33만의 트위터 가입자들이 트위터를 탈퇴했다. 이 두 단체는 앞으로도 소셜 네트워킹의 폐혜와 문제점을 계속 알리고 가입자들의 탈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인간 중심, 혹은 자본 중심?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인터넷은 사용자들 간의 원활한 대화소통과 정보 공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동시에 자본의 논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부가 서비스를 창출해내고 있다. 인간 중심의 서비스가 아니라 자본 중심의 서비스는 인간 생활에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이 새로 주목받는 한국에서는 이들 서비스의 장단점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bluesky@pressian.com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