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성운동상'에 KTX열차승무지부
'여성운동 걸림돌'엔 최연희ㆍ박계동 의원
2007.02.27 18:55:00
'올해의 여성운동상'에 KTX열차승무지부
오는 3월이면 파업 1년을 맞는 KTX 여승무원들이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받는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비정규직화에 당당히 맞선 투쟁으로 우리 시대의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 KTX 열차승무지부가 제19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여연이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운동 발전에 공헌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사회적 차별에 맞선 우리시대 진정한 여성상 보여줬다"
  
▲ 오는 3월이면 파업 1년을 맞는 KTX 여승무원들이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가 됐다.ⓒ프레시안

  여연은 KTX 열차승무지부가 수상자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KTX 여승무원 투쟁은 여성노동자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과 공기업에서마저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비정규직화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 됐다"며 "온갖 편견과 회유,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차별과 부당함에 당당히 맞선 모습은 사회적 차별에 맞서 희망을 일구는 우리시대 진정한 여성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여연은 또 승무원들의 파업에 대해 "당사자들이 직면한 문제에 머물지 않고 한국철도공사의 성차별적인 여성인력 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철도공사에 개선 권고를 하는 결정을 이끌어 냈다"며 "공공부문의 무분별한 외주화, 여성 노동자의 비정규직화 문제, 철도안전의 문제를 공론화했다"고 그 의의를 평가했다.
  
  민세원 KTX열차승무지부 지부장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기륭전자를 비롯해 아직도 싸우고 있는 여성 노동자가 많은데 KTX열차승무지부를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KTX 승무원 문제는 여성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다 포괄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민 지부장은 "수상을 계기로 철도공사의 태도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노동자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함께 논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찔한 소개팅'·최연희 의원·박계동 의원은 '성평등 걸림돌'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로 △제주도지사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고정희 씨 △현대자동차에서 여성에 대한 승진 차별에 맞서 싸웠던 '현대차노조 판매본부 광주전남지부 여성분회' △미군기지 확장에 맞서 900여 일 동안 싸워 온 평택시 대추리와 도두리의 할머니들 △몸이 불편하다며 성관계를 거부한 여자친구에게 강제로 성관계를 한 남자친구와 관련된 사건에서 "사력을 다해 반항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강간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판결한 서울중앙지법 제26형사부 황현주 부장판사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연속적인 특별기획물로 여성문제를 지속적이고 심층적으로 제기한 MBC <여성의 힘, 희망한국> 제작진을 선정했다.
  
  반면 '성평등 걸림돌'로는 △노조 가입을 이유로 용역회사 교체를 통해 7명의 룸메이드를 해고한 롯데호텔 △선정적인 내용으로 인해 지난해 방송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바 있는 m.net의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여 기자 성폭력으로 논란이 됐던 최연희 의원(무소속)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하는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논란이 된 박계동 의원(한나라당)이 뽑혔다.
  
  이번 제19회 여성운동상의 심사위원으로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남윤인순 여성연합 상임대표, 이옥경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비롯해 11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4일 열리는 제23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이뤄질 계획이며, 상패와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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