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네"…네이버 뉴스 편집이 편파적?
네이버 "언론 권력 행사할 의도 없어"
2007.10.08 16:05:00
"조·중·동·네"…네이버 뉴스 편집이 편파적?
포털사이트 네이버(www.naver.com)의 뉴스 편집이 편파적인가?
  
  주요 포털의 온라인뉴스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는 등 포털 뉴스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급증한 가운데, 업계 1위 네이버 뉴스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요지는 네이버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유리한 편집을 한다는 것.
  
  이명박 캠프 "<네이버> 공정하고 <다음> 주시해야"
  
  논란이 촉발된 것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캠프의 진성호 뉴미디어분과 간사의 "네이버는 공정성에 문제가 없고, 다음(www.daum.net)은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진 간사는 지난달 21일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주최한 뉴스콘텐츠저작권자협의회 소속 인터넷단체 관계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시 간담회에서 '네이버는 댓글을 바꿔 공정성에 문제가 없고, 다음은 댓글 시스템도 그대로이고 블로그가 남아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8월 16일부터 정치적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치기사의 댓글을 정치토론장으로 일원화해, 개별 기사에서는 댓글을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오연호 대표 "조· 중· 동· 네 시대가 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측의 "공정하다"는 평가는 역으로 진보개혁세력에게는 "불공정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네이버의 대선보도 및 편집과 관련해 "조.중.동.네 시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네이버가 보수언론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편집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4일 미디어 담당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안병훈 전 박근혜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군부독재시대와는 다른, 자발적인 성격을 지닌 신이명박 언론통제시대가 왔다"고 말했다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 최근 (도곡동) 땅투기 보도나 박근혜 전 대표 쪽이 항의한 경선 편파 보도 등이 그렇게 나올 수 없다. (언론 뿐 아니라) 네이버·다음 등 인터넷 권력도 (이명박 후보의) 눈치를 보고 있고 그런 징조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오마이뉴스>가 단독보도한 이 후보의 '마시지걸 발언' 관련 기사를 네이버가 거의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대표는 또 네이버가 최근 특정 후보의 기사를 메인 페이지에 노출하지 않고, 정치기사 댓글을 일원화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댓글 일원화는 심층적인 토론문화 위한 것"
  
  이에 대해 네이버 홍보팀의 곽대현 과장은 8일 <프레시안>과 전화통화에서 "포털사이트가 정치색을 띠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네이버는 언론으로 권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곽 과장은 "네이버는 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뿐"이라면서 "이용자들이 검색 등을 통해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로서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털이 언론이냐'는 오래된 논란과 관련해 포털은 언론이 아니라 뉴스를 유통시키는 채널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정치기사의 댓글을 일원화한 이유에 대해 그는 "조금 곡해해서 네티즌들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보기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아예 댓글을 막았을 것"이라면서 "댓글을 일원화한 것은 그간 댓글을 통해 뉴스에 대한 단편적이고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났던 것을 좀더 심층적인 토론문화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댓글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선거법 위반 소지의 글을 남기는 등 이용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기사의 댓글 일원화는 대선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 때도 댓글을 일원화시킬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총괄하는 홍은택 네이버 아키텍처 오피서(NAO)도 지난 9월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뉴스 편집 방향과 관련해 "하루에 1만2000건의 뉴스가 들어오는데 조간 신문에 중요하게 보도된 현안에 대한 기사를 선택하고 이 기사 내용에 관련된 속보를 서비스하는 게 기본 원칙"이라면서 "네이버 뉴스평가지수가 있는데 전문가로 구성된 이용자위원회에 보고하면 네이버 뉴스가 정치적 편향성 부문이나 공정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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