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에 얽매여 학문 '위기' 자초하려나"
전국 연구자 221명 "김수행 교수 후임 채용 지지"
2008.03.13 10:40:00
"'실용'에 얽매여 학문 '위기' 자초하려나"
서울대 경제학부 김수행 교수의 후임 교수 채용 문제를 놓고 지난 11일 전국 경제학자 80명이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다른 학계 연구자들도 후임 채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비판사회학회 등 학술단체 소속 연구자 221명은 지난 12일 '학문의 다양성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전국 교수 및 연구자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대 대학원생들의 마르크스경제학 후임교수 채용 요구를 지지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수많은 희생을 대가로 얻어진 1987년 이후의 민주화에 힘입어 한국사회에서 대학은 다양한 학문을 수용하고 이론적 지평을 넓히며 발전해왔다"며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대학은 진정한 학문적 발전보다는 '실용'에 얽매이며 학문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늘날 대학이 처한 학문의 위기는 학문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점차 획일화되는 구조에서 기인한 바 크다"며 "언제부턴가 학문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학문적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학의 활력은 줄어들고 대학 본연의 역할은 위축되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 경제학부의 후임자 문제는 학부의 구성원들이 중심이 되어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그러나 진정한 학문의 발전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다양한 사상과 이론이 공존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단초로써, 나아가 한국사회의 발전의 토양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학문의 다양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마르크스경제학 후임교수 채용에 대한 성숙된 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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