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세르지오 레오네를 아시나요?
[Film Festival] 2008 시네바캉스, 세르지오 레오네 회고전 개최
2008.06.30 18:39:00
옛날 옛적 세르지오 레오네를 아시나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7월 11월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릴 2008 씨네바캉스를 앞두고 개막작인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옛날 옛적 서부에서>의 시사회를 개최했다. 1968년작인 <옛날 옛적 서부에서>는 165분에 달하는 대작(인터내셔널 버전, 곧 당시 이탈리아 내에서 공개된 버전은 175분이다.)으로 헨리 폰다,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찰스 브론슨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했으며 특히 헨리 폰다가 악당으로 출연해 당시 더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끝까지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총잡이(찰스 브론슨)와 마을 최악의 악당이자 최고의 총잡이인 프랭크(헨리 폰다), 온몸이 마비된 자본가 모튼(가브리엘 페르제티), 악명높은 무법자이나 나름의 원칙을 갖고 신사도를 지키는 샤이안(제이슨 로바즈), 그리고 뉴올리언즈에서 결혼식을 올린 남편의 집을 찾아 왔으나 남편과 의붓아이들의 주검을 마주한 강인한 여성 질(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의 얽히고 설킨 관계, 그리고 곧 철로가 놓일 땅의 소유권을 두고 이들이 벌이는 투쟁을 통해 미국 서부의 역사와 폭력으로 얼룩진 건국신화의 본질을 통찰하는 영화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
'마카로니 웨스턴'이라 알려진 일종의 변종 서부영화를 통해 미국의 역사와 신화를 탐구하고 영화 미학의 새로운 경지를 실험했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옛날 옛적' 시리즈 3부작을 계획했으며 <옛날 옛적 서부에서>는 그 첫 번째 작품이다. 하지만 1984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를 만든 뒤 마지막 작품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러시아>는 안타깝게도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당대에는 그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으나 동시대 및 후배 감독들, 예컨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나 마틴 스콜세지, 짐 자무시, 퀜틴 타란티노 등 후대 감독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사후에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이번 씨네바캉스에서는 <옛날 옛적 서부에서> 외에도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을 맡은 <황야의 무법자>(1964)와 <석양의 건맨>(1965), <석양의 무법자>(1966) 등 무법자 3부작을 비롯해 <석양의 갱들>(197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등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영화 6편을 '세르지오 레오네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상영된다. 이중 특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는 현존하는 버전 중 가장 완전판이라 할 수 있는 227분짜리 버전으로 상영된다. 또한 세르지오 레오네 상영작 중 4편은 서울아트시네마가 올해부터 영화진흥위원회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시네마테크 공공 필름 라이브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자체 입수하여 소장한 새로운 복원판 필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오승욱 감독과 김영진 평론가, 허문영 평론가,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도나티 평론가 등과 함께 웨스턴과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영화 세계를 조망하는 다양한 강좌도 마련된다.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영화소개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무비
시사회에서 서울아트시네마의 김성욱 프로그래머는 영화상영에 앞서 이번 씨네바캉스에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작품들을 상영하며 그의 필름들을 필름 라이브러리 사업의 첫 타자로 선택한 것에 대해 "레오네 감독의 유명세에 비해 그의 작품이 국내에서 제대로 상영된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라 밝히면서 이번 회고전을 통해 올드팬들과 젊은 관객들 사이의 교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08 씨네바캉스에서는 세르지오 레오네 회고전과 함께 90년대 미국 독립영화계의 대표선수였던 할 하틀리 감독의 특별전도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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