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자야 한다
[학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26> 7. 사교육이 수면 망칠 뿐인데
학생은 자야 한다
10여 년 전만 해도 고속도로에 과속 금지 경고가 많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졸음운전 경고가 대부분이다.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수면부족이라는 이야기면서 
상당 수 현대인이 수면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나 
가장 큰 고문은 잠 안 재우기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인간이 잠자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3~4일이고 
인간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라 한다.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공기, 물, 음식뿐 아니라 
수면 또한 필수 요소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회식, TV, 스마트폰, 야근, 육아 등에 수면 시간을 빼앗긴 
어른들뿐 아니라 
공부에 시달리면서 스마트폰에도 중독되어버린 학생들 역시
절대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음은 
오늘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아픔이고 슬픔이며 과제이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가져오는 수면 부족의 주범은 
스마트폰과 사교육이다. 
잠자야 할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서핑하고 채팅하고 게임하고 동영상을 본다. 
시간 낭비, 에너지 낭비일뿐 아니라 
학교에서의 졸음을 부추기는 주범이 된다. 
쉬고 잠자야 하는 시간에 아이들은 학원 안에 갇혀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공부한다고 생각하지만             
공부하는 학생은 소수이고 대부분 학생들은 강의 구경만 할뿐이다.  
책상 앞에 앉아 있긴 하지만, 
강제로 앉아 있어 짜증나기에, 공부할 의지 없기에  
지쳐 피곤하기에, 알고 싶은 욕구 조금도 없기에 
앉아있음이 목적이기에
실력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실력은 쌓이지 않고, 자존감은 사라져가고
잠은 쏟아져 짜증나고, 그리하여 몸도 마음도 시들어 가고 
친구도 부모도 사회도 원망스러운 상황이다.
 
사교육은 
익힐 시간, 반복할 시간을 빼앗아 공부를 방해하고 
수면 시간 부족으로 비몽사몽을 가져와 공부를 방해할 뿐이다. 
신체 활동 시간을 없애는 역할까지 하는데
육체 건강을 해칠뿐 아니라 
뇌 활동까지 방해하여, 
집중력, 사고력, 암기력을 떨어뜨려 
공부를 방해하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교육에 의존하다가 대학입시에 실패한 학생,  
인터넷 강의에 의존하다가 공부 망친 학생, 
잠자는 시간 줄여서 공부하다 시험 망친 학생들, 정말 많다. 
자기주도학습을 하였기에, 
11시 30분 이전에 잠자리에 들었기에,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하면서 공부하였기에 
좋은 결과를 얻은 학생들, 적지 않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제자가 찾아왔기에 
몇 시간 자면서 공부하였느냐고 물었더니 
보통 7~8시간 잤었노라고 자연스럽게 대답했다. 

잠은 보약이다. 
공부에서도 잠은 보약 중의 보약이다.
아들딸의 공부에 크게 간섭하지 않았고
공부하라 잔소리 해본 적은 거의 없지만 
빨리 자야한다는 것만큼은 강하게 부탁하곤 하였다. 
밤 11시가 되면 
"아빠가 아들(딸)에게 부탁이 있는데"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때마다 아들딸은 언제나 
"알았어요. 아빠, 지금 잘게요"라고 대답하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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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소개
자기 주도 학습과 한자 공부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프레시안>에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연재했다. <공부가 뭐라고>, <자기 주도 학습이 1등급을 만든다> 등의 저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