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임진왜란 전후 제작된 서책 문화재 등록 추진
본문에 묵서 구결 남아 조선전기 국어사 연구자료 활용 가능, 보존 가치 우수
2019.06.05 09:05:35
울산시, 임진왜란 전후 제작된 서책 문화재 등록 추진

과거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후에 발간돼 국어사 연구 자료로 활용 가능한 서책 두 권에 대해 울산시가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대한불교조계종 청룡암(주지 종선스님) 소장 '묘법연화경 권 1'과 '선원제전집도서'를 울산시 문화재자료로 5일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 청룡암 소장 '묘법연화경 권 1' 표지. ⓒ울산시


'묘법연화경 권 1'은 한 권의 책으로 표지에 묵서(墨書)로 법화경(法華經)을 표제(標題)를 쓰고 아래에 '원(元)'을 적었다.

현재 한 권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원래는 '원형이정(元亨利貞)' 네 권으로 제본됐음을 알 수 있다.

책 끝에는 '융경육년임신이월일 경상도상주지사불산대승사개판(隆慶六年壬申二月日慶尙道尙州地四佛山大乘寺開板)'이라는 기록이 있어 지난 1572년 경상도 상주 대승사에서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본문의 서체는 조선 초기 명필인 성달생 서체계통의 판본이며 본서와 동일한 대승사 간행본은 현재 고려대 만송문고와 동국대 도서관 2곳에 소장되어 있을 뿐 현존본이 남아있지 않다.

울산시 문화재위원회는 "임진왜란 이전의 판본으로 귀중본에 해당하며 현존하는 판본이 희소하여 문화재자료로 지정·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며 본문에 묵서 구결이 남아 있어 조선전기 국어사 연구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지정 사유를 밝혔다.

'선원제전집도서'는 책 끝에 '1635년'이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과 연화질(綠化秩) 및 시주질(施主秩)이 수록되어 있고 인출 및 보관상태도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비록 임진왜란 이후인 1635년에 간행된 것이지만 이보다 후에 간행된 1681년 운흥사판(雲興寺版)도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선례도 있으므로 이 책 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해 앞으로도 보존·관리할 가치가 있는 자료이다.

울산시는 30일간의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자료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재 현황은 국가지정문화재 28건, 시지정문화재 118건으로 총146건이다.

bsnews3@pressian.co 다른 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