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초원의 희로애락, 마두금 전설
[프레시안 공정여행②] 몽골인과 말
2019.10.04 16:46:23
[포토] 초원의 희로애락, 마두금 전설

독자·조합원과 함께한 프레시안 공정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내몽골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내몽골에서 중국 촨디샤 마을까지 이어진 여정을 소개한 기사 '내몽골 초원으로 떠났다. 은하수가 쏟아졌다'에 이은 사진 모음 기사입니다.


소년이 있었다. 소년에겐 한 마리의 말이 있었고 무엇보다 말을 사랑했다. 시간이 흘러 말은 누구나 탐낼만한 좋은 말이 되었다. 소년에겐 기쁨이었고 자랑이었다. 


높은 관리가 말을 탐했다. 소년의 마음은 중요하지 않았다.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끌려간 말은 그날부터 밥을 먹지 않았다. 결국 쓰러졌다.


슬픔에 빠진 소년의 꿈에 어느 날 말이 나타났다. 다음 날 소년은 죽은 말을 찾아 그 갈기로 악기를 만들었다. 꿈 속에서 만난 말과의 대화대로였다. 맨 위에 사랑하던 말의 얼굴을 조각했다.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 전설이다. 


몽골인의 가슴에 말은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전설에는 말에 대한 몽골인의 사랑이 담겼다. 가혹한 정치에 대한 울분도 담겼다. 격변의 역사를 거쳐 지금은 중국 영토가 된 내몽골 사람들에게 마두금은 향수 어린 악기다. 예전처럼 유목하지 않는 정착민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향수이자 미련이자 그리움 혹은 고향 같은 것이었다. 초원과 말과 마두금, 그리고 한때는 소년이었을 노인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 몽골인에게 말은 특별한 존재다. ⓒ프레시안(최형락)




▲ 몽골 전통의 말 안장 ⓒ프레시안(최형락)




▲ 마부들의 오후 ⓒ프레시안(최형락)




▲ 내몽골 자치구의 타이푸스치 평원 ⓒ프레시안(최형락)




▲ 내몽골인의 다수는 더이상 유목을 하지 않는다. 중국의 정책상 정착을 권유받는다. 흰 벽과 붉은기와 지붕, 큰 창을 낸 집을 짓는다. ⓒ프레시안(최형락)



▲ 한때는 소년이었을 한 노인의 마두금 연주. 마두금은 유목생활의 고독함을 달래주는 악기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평원의 아침 ⓒ프레시안(최형락)




▲ 내몽골은 중국 영토다. 이미 한족이 몽골인의 수를 앞질렀다. 그러나 몽골인의 마을에서 그들은 고유의 문화를 보존해가고 있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마두금은 몽골인의 정서를 담고 있다. 두 줄이 내는 소리는 어딘가 애닲고 고독한 데가 있어 보였다. ⓒ프레시안(최형락)



▲ 몽골의 밤. 은하수가 보인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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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락 기자 chr@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2009년 입사. 사진기자로 일한다. 취재 중 보고 겪는 많은 사건들에서 어떤 규칙성을 발견하며 놀라곤 한다. 전시 <두 마을 이야기>(2015), 책 <사진, 강을 기억하다>(2011, 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