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틴 쉰, 수잔 서랜든, 호아킨 피닉스의 '소방훈련'
[현장] "지금 당장, 기후 정의를!"...제인 폰다의 마지막 워싱턴 집회
2020.01.13 11:01:39
[영상] 마틴 쉰, 수잔 서랜든, 호아킨 피닉스의 '소방훈련'

"우리가 이 일을 시작할 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엇인가 조치가 취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고, '금요일의 소방 훈련'이 적시에, 옳은 일을 하게 됐습니다."

1월 10일 배우 제인 폰다가 참여하는 마지막 '금요일의 소방 훈련'(Fire drill Fridays)이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열렸다.(이전 집회 관련 기사 보기 : 금요일마다 체포되는 여자, 제인 폰다를 만나러)

이 소방훈련은 1. 그린 뉴딜(2030년까지 친환경 에너지로의 100% 전환 등을 포함한 환경 정책), 2. 자연이 보존된 지역에 주민들의 거주를 보장하는 반개발정책 3. 기후 정의 4. 생물 다양종 보존 5. 지속가능한 농업 등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과제를 정치와 정책에 반영시킬 것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과 백악관 앞 등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을 했다. 이 소방훈련의 끝은 불법 시위로 경찰에 체포되는 것으로 끝났다.

폰다는 '소방훈련'의 효과에 대해 "걱정은 많지만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가 없었던 이들을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집회에는 배우 마틴 쉰, 수잔 서랜든, 호아킨 피닉스, 모델 엠버 발레타, 작가 나오미 클라인 등이 참가했다. 지난 넉 달 간 집회에는 제인 폰다 덕분에 20여 명의 배우, 모델, 가수 등이 참여했다. 



단상에 오른 배우 마틴 쉰은 "제인은 내게 늘 영웅이었다. 세상은 여성들에 의해 구원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삶에서 싸울 가치가 있는 무엇인가를 찾으려 한다. 육체와 정신을 결합시키는, 우리 스스로를 도울 수 있는, 이 국가와 국민들을 고양시킬 수 있는, 그래서 마음에 두려움 없는 일을 찾는다"며 "우리 모두 조국을 깨우자"고 연설했다.

그가 짧은 연설을 끝내자 시위 참가자들은 "마틴 쉰"과 "대통령"을 연호하면서 열렬히 호응했다. 마틴 쉰은 큰 인기를 모았던 정치 드라마 <웨스트 윙>에서 대통령 역할을 맡았었다.

▲ 배우 수잔 서랜든 ⓒ프레시안(전홍기혜)


배우 수잔 서랜든은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과 제인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환경 문제와 관련해 이런 집회와 조직을 시작하고 성장시킨 노고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인 폰다, 마틴 쉰, 수잔 서랜든, 호아킨 피닉스 등을 포함한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의사당 앞 잔디밭에서 집회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 건물 앞으로 행진을 했고, "우리는 그린 뉴딜(환경 정책)을 원한다", "지구를 보호하자", "지금 당장" 등 구호를 외쳤다. 


▲ 10일 집회에 참여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제인 폰다 뒤에 보이는 남성)가 집회가 끝난 뒤 함께 행진하고 있다.ⓒ프라이데이 파이어 드릴즈 페이스북 갈무리


국회의사당 계단을 점령한 이들에게 경찰이 불법 시위이며 연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집회의 마지막은 늘 그렇듯이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끝났다. 주최 측은 매번 집회마다 1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그들 중 6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밝혔다. 


▲ 소방관 복장을 하고 집회에 참석한 이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은 반 환경주의 정책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프레시안(전홍기혜)


▲ 제인 폰다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이날 집회에는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프레시안(전홍기혜)


▲ 미국은 유럽의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둔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고, 지난해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레타 툰베리 등 10대 기후활동가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제인 폰다의 '금요일의 소방훈련'은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미국인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치와 정책의 중요성을 일깨웠다.ⓒ프레시안(전홍기혜)


이날 '소방훈련'을 끝으로 폰다는 원래 거주하던 캘리포니아로 돌아간다. 폰다는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그레이스와 프랭키>의 시즌 7을 촬영할 계획이다. 폰다는 캘리포니아에서도 기후 정의를 촉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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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기혜 특파원 onscar@pressian.com 구독하기 최근 글 보기
2001년 프레시안 공채 1기로 입사한 뒤 정치, 사회, 경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3년부터 4년 동안 편집국장을 지냈습니다. 프레시안 기자들과 함께 취재한 내용을 묶어 <삼성왕국의 게릴라들>, <한국의 워킹푸어>, <안철수를 생각한다> 등을 책으로 냈습니다. 현재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