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도 서울대의 '황우석 조사' 막았다"
황상익 교수 증언…"지난 12월 9일 정운찬 총장이 언급"
2006.02.24 19:27:00
"교육부도 서울대의 '황우석 조사' 막았다"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문제와 관련한 서울대의 조사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정운찬 서울대 총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12월 22일 오명 과기부총리가 정운찬 총장에게 '서울대 조사위원회 발표를 연기하라'고 압박했다는 증언이 나온 적은 있으나 교육부총리가 거론되기는 처음이다.

이 같은 증언은 시민과학센터가 23일 주최한 '연구 진실성, 그 쟁점과 대책' 토론회 말미의 토론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 청중으로 참석한 황상익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서울대 의대 교수)은 "보건복지부나 과학기술부뿐만 아니라 교육인적자원부 역시 '황우석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상익 위원은 "서울대 조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던 12월 9일 오전 서울대 의대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정운찬 총장이 '교육부에서 (황 교수에 대한 조사를) 하지 말라는 말이 너무 강해서…'라며, 귓속말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정 총장이 그같은 사실을 언급하던 현장에 있었던 의대 교수들 중에는 학장, 부학장 등과 함께 황 위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총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 워크숍에 참석했다가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이었다.

황 위원은 "교육부에서 정 총장에게 그렇게 말할 사람은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이것은 황우석 사태의 확산을 막는 데 교육부 역시 개입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복지부, 과기부뿐만 아니라 교육부도 관련 사실을 조사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황 위원의 지적에 대해 이날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던 교육부 노환진 학술진흥과장은 "담당자가 아니어서 알지 못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런 의혹에 대해 교육부는 24일 "서울대에서 조사를 다 한 상황에서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소문에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확인해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만 말했다.

서울대학교 홍보부도 “정운찬 총장에게 확인한 결과 정 총장은 ‘이런 말은 전혀 한 적이 없다’고 확인해줬다”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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