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 Next
2호선 지하철 사고, '무서운 진실'이 숨어 있다
우리 사회의 또다른 세월호, 방치할 것인가
2014.05.13 23:42:08 , 사진/최형락 기자, 글/박흥수 사회공공연구소 철도정책객원연구위원

5월 2일 서울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세월호 충격이 아직 생생한 가운데 서울 한복판 지하철 역의 추돌 사고 소식은 시민들의 가슴을 또 한 번 철렁 내려앉게 했다.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는 "신호연동장치의 데이터 값 변경 이후 발생한 오류로 잘못된 신호가 표시되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의 기본적 전제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신호 체계이다. 신호 체계는,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하면 단 한 순간도 운영 기관이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열차 운전을 담당하는 기관사는 신호기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바탕으로 운전하게 된다. 만약 신호기가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제정신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기관사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궤도 위를 달리는 철도나 지하철의 지상 최대 과제는 앞선 열차와의 추돌을 막는 것이다. 이것은 철도의 탄생때부터 화두였다. 현대적 철도 신호 기술의 핵심은, 열차를 더 조밀하게 운행하면서도 근원적으로 추돌사고를 발생케 하지 않는 것으로 요약된다. 사고가 난 지하철 2호선의 신호체계는 ATS(Auto Train Stop)가 도입돼 있다. 열차 자동 정지 시스템이다.

ATS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보자. 긴 선로를 여러 구간으로 나누어 각 구간마다 신호기를 세우는데, 이 구간들을 '블록화'시켜 열차의 충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이 ATS다. 달리는 열차의 뒷부분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몇 겹의 보호막이 형성되어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