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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백남기다"
물대포 맞고 사망한 농민 백남기의 힘겹던 마지막 길
2016.11.14 10:09:04 , 최형락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사경을 헤매다 9월 25일 사망한 故 백남기 씨의 장례가 사망 40일만인 5일 치러졌다. 그는 지난 해 11월 14일 보성에서 상경해 쌀값 안정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하다 경찰의 물대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1년 가까이 의식을 잃고 누워 있었다.

사망 직후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이유로 부검을 시도했고, 유가족과 대책위는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부검이 사망 원인 조작을 위한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고인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빈소에는 매일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다. 한달 간의 대치 끝에 결국 경찰은 영장 재청구를 포기했다.

장례 행렬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나서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지내고 고인이 쓰러진 종각에서 노제를 마친 후 광화문에서 영결식을 가졌다. 광장은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백 씨의 유해는 이튿날 광주에서 노제를 치르고 망월동 묘역에 안장됐다.

백 씨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아 쪽잠을 자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그의 상여를 따르던 끝 없는 행렬에서 수많은 백남기의 얼굴들이 보였다. 그의 사망 이후의 풍경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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