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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악몽의 나날들'...'코로나' 환자 폭발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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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크루즈 '악몽의 나날들'...'코로나' 환자 폭발적 증가

신종 코로나 공포로 '웨스테르담호'도 바다 표류 중

일본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격리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12일, 추가로 39명이 나왔다.

이로써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후 격리된 해당 선박의 감염자 수는 전체 검사 대상 492명의 35%가 넘는 174명으로 급증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는 한편, 확진자 174명 중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가 60~70대 남성 4명"이며 "이들 중 일본인은 3명"이라고 밝혔다.

승객과 별도로 선내 검역관 한 명도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검역관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으나, 방호복은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약 3600명의 인원이 탑승하고 있다. 이들 중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가 나오면 검사가 진행된다. 제대로 된 격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사태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환자를 일본의 공식 감염 환자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자국의 신종 코로나 환자를 29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이 코앞인 상황에서 자국의 감염증 환자가 늘어날 경우, 올림픽 유치와 해외 방문객 유치 등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는 본토 감염자와 분리해 발표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한국인 14명도 탑승하고 있다. 정부는 현지 영사관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당장은 이들을 한국으로 송환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크루즈선이 표류하는 사례는 또 있다. 이날(현지시간)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웨스테르담호는 람차방에 입항하지 못하겠으나, 태국은 승객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 지원과 음식 및 연료 보급과 같은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바꿔 말하면, 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의 자국 입항을 거부한 셈이다.

1455명의 승객과 802명의 승무원을 태운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출발해 대만을 거쳐 7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石垣)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웨스테르담호는 각국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일본은 물론 한국과 필리핀, 괌도 해당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웨스테르담호의 선주인 홀랜드·아메리카사는 지난 10일 성명을 내 웨스테르담호 승객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다고 믿을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신종 바이러스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한 <한림원의 목소리 83호> 문건에서 "앞으로 신종·변종 바이러스 출현이 이어질 것"이라며 "역학 조사 질을 높이고 백신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생존에 유리하도록 진화하기 마련인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특히 이런 능력이 뛰어난 사례다. 증식 속도가 빠른데다, 박쥐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숙주의 범위가 넓어 종간 이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유전자 재조합 능력도 뛰어나다. 사스와 메르스가 이 같은 재조합의 결과물이다.

한림원은 그러나 "신종 바이러스 발생을 구체적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시 감시 체계를 마련해 바이러스를 조기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의 공식 명칭을 '코로나19(COVID-19)'로 변경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름을 정하는 것은 부정확하거나 낙인찍을 수 있는 다른 이름이 사용되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며 "향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할 때 사용할 표준 형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희

기자가 되면 거지부터 왕까지 누구나 만난다고 들었다. 거지한테 혼나고 왕은 안 만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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