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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벙커' 밖으로 나온 靑 비상경제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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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벙커' 밖으로 나온 靑 비상경제대책회의

李대통령 "일본시장 대책 필요…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 있는 지식경제부를 전격 방문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통상 매주 목요일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열리고 있는 비상경제대책회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긴급한 의사결정이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한 안건과 관련해선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

이같은 변화는 특히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두고 "지나친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적지 않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대대적인 '워룸' 홍보 한 달만에 슬그머니 '밖으로'?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부처가 함께 관련된 일 등에 대해선 수시로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면서 "장소가 반드시 청와대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청와대 지하벙커에 마련된 비상경제상황실은 각 부처에 따로 마련된 경제상황실과 연계해 부처간 협조와 각종 정책의 일일 진행실태를 파악하는 '모니터링' 업무를 강화키로 했다.

윤 수석은 "정기적인 지하벙커 회의는 유지하면서, 현재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좀더 보완하는 측면에서 회의운영 방식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오늘 5일로 예정돼 있는 '비상경제대책회의'도 지하벙커가 아닌 일선 현장에서 개최키로 했다.

청와대가 지난 1월 초 "전시에 준하는 긴급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상황실을 '워룸(War-room)'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일어난 변화다.
▲ 4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이날 회의는 청와대 지하벙커 밖에서 열린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다. ⓒ청와대

李대통령 "정부가 기업 못 따라가"

한편 '워크아웃 대상 기업의 애로 해소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이유만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워크아웃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워크아웃 기업의 신규사업은 채권은행을 중심으로 철저히 수익성을 따져서 부실이 확산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워크아웃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채권단의 실사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워크아웃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등에 대해선 수출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이 보증서 발급에 최대한 '협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날 회의 직후 지식경제부 내 실물경제종합지원단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수출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하는데 정부가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말이 있더라"라고 질타하기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은 "숫자만 보면서 말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수출이 안 되니까 기업이 틈새시장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보험도 안 되고 금융도 안 되면 힘이 빠진다. 그런 부분을 우리가 신경 쓰자"고 당부했다.

또 이날 과천청사 구내식당에서 가진 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요즘 닌텐도 게임기를 초등학생들이 많이 가지고 있던데…"라면서 "일본의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개발해 볼 수 없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엔고를 활용한 일본시장 진출대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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