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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만명 서명하면 750만 학생들 친환경 무상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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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만명 서명하면 750만 학생들 친환경 무상 급식"

[현장] 친환경무상급식연대 서명 운동…5월 31일까지 진행

서울 명동 거리에 주방장 모자를 쓴 사람들이 등장했다. 친환경무상급식연대는 6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 친환경 무상 급식 서명 운동 캠페인을 시작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해 잠시 중단했던 친환경 무상 급식 운동이 다시 시작된 것. 친환경무상급식연대는 이날부터 5월 31일까지 초·중·고교 학생 수와 같은 750만 명을 목표로 집중적인 국민 서명 운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서명 운동과 함께 iCOOP 생협연합회에서 제공한 친환경 사과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에서 제공한 토종 상추씨도 나눠줬다. 서명을 받던 한 시민운동가는 "우리도 친환경 농산물을 맛보고 아이들에게도 우리 땅에서 난 친환경 농산물을 먹이자"라고 말했다.

무심하게 지나는 이들도 많았지만 노부부부터 어린이까지 많은 시민이 서명에 동참했다. 특히 어린이의 손을 잡은 어머니 등 30~40대 여성의 참여가 많았다. 4살 아이의 엄마라는 한 30대 여성은 "내가 찍을 교육감 후보는 분명 친환경 무상 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꼭 선거에 참여할 생각이고 한나라당은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무상급식연대가 6일 서울 명동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운동은 오는 5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친환경무상급식연대

경기 오산중학교의 임상국 교사는 "그간 우리는 학생들이 어떻게 밥먹고 교육받는지에 대해 무심했다. 오염된 음식,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등이 ADHD, 발육 장애, 정서 불안정, 폭력성 증가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면서 "급식도 교육이다. 학교 현장에서도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최고위원은 "단순한 따뜻한 밥 한끼가 아니라 어릴 때 무엇을 먹고 어떤 입맛을 길들이느냐가 평생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학생 3만2000명이 급식비를 내지못해 39억 원이 체납된 상황이다. 이들의 자존감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여농의 신지연 사무국장은 "친환경 무상 급식은 농민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가 원하는 일"이라며 "농민들로서는 친환경 농사를 하고 싶어도 왜곡된 유통 체계로 인해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무상 급식을 통해 잘 키운 농산물이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면 더없이 기쁜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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